서대문사람들
행사
산사음악회, 천년고찰을 깨우다
sdmnews
2008-10-02 16:32
궂은 가을 빗 속 관람객 뜨거운 호응으로 진행
구민과 함께하는 제 4회 백련사 산사음악회
쌀쌀한 가을빗 속에서 우비를 입고 산사음악회를 관람중인 백련사 신도 및 지역주민들.
가을을 재촉하는 빗속에서 열린 산사음악회가 천년고찰 백련사를 깨워 흔들었다. 올해로 4회를 맞았던 백련사 산사 음악회는 종교를 떠나 도심 속 사찰의 문화 공간을 활용해 공연문화를 활성화함으로써 지역 주민에게 되돌려 주기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두언 국회의원과 송주범 서울시의원, 서정수·김영일·홍길식 구의원, 서대문경찰서 백승엽 서장과 TBS교통방송 이준호 본부장 및 창봉사 주지스님, 기원정사 대원스님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개그맨 김의환 씨의 사회로 진행된 1부에서는 구민의 화합을 기원하는 불교의식 범음과 범패가 시연됐고,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3호 최형근, 최승운과 함께하는 「앙상블 뒷돌팀」의 사물놀이 공연이 불교적 색채를 띠었다. 불교의식 범음을 진행했던 명원스님(33)은 『오늘 행사를 위해 6개월간 준비했다』며 『스님과 일반 대중이 어울리는 무대를 선보인 것에 흡족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부는 개그맨 김학도, 김나영 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남행열차」의 김수희 씨가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이어 배틀, 현철, 현숙, 변진섭, 김성녀, 김현정, 황보 등의 인기가수가 출연, 귀에 익은 대중가요를 선사했고, 각각 다른 장르의 풍성한 음악을 선보였다. 정두언 국회의원이 초대가수로 나서 「꽃을 든 남자」를 열창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연희1동의 남경수(66)씨는 『해마다 빠짐없이 백련사 산사음악회에 참가해 즐겁게 보고 있다』며 『올해는 비가 작년에 비해 더 많이 내려 행사를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금천구 독산동에서온 김광수(60)씨는 『처음 산사음악회를 접했다』며 『특히 이 지역 구민들의 뜨거운 환호속에 진행돼 부럽고 신이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사찰에서는 임원보살 25명의 협조로 국수를 무료 제공했다. 분주하게 국수그릇을 정리하던 도선스님은 『행사를 위해 총 3,000인분의 국수를 준비했다. 맛있게 먹고 행사도 함께 즐기자』며 『가정이 행복하면 우리 구가 행복해지고, 또 그 행복이 나라에 영향을 준다』며 모든 복의 근원이 가정에서 나온다는 덕담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TBS 교통방송의 특집공개방송 「백련사 산사음악회」로 지난 28일 12시 10분에 방송되기도 했다. <이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