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사회복지사의 날 표창 수상한 서대문농아인복지관 명 지 영 복지사
신진수 기자
2008-09-23 16:13
“날개 없는 천사, 그 이름은 사회복지사입니다”
서대문농아인복지관 개관부터 지금까지 청각장애인들과 함께해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필요한 직업, 변화되는 사람들 보면 뿌듯
청각장애인의 소리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명지영 복지사

9월 7일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시립 서대문농아인복지관의 명지영(27) 사회복지사를 만나 사회복지사의 매력에 대해 들어 보았다. 나이팅게일의 위인전을 읽고 막연하게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었다는 그녀의 순수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집자주>

□ 수상을 축하드린다. 소감 한 말씀.
■ 정말로 받아야 할 사람들이 많은데 수상하게 됐다. 더 발전된 모습,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사회복지사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는가?
■ 어릴 때 처음 읽었던 위인전이 「나이팅게일」이었다. 어린마음에 위인전을 읽으면서 막연하게 어렵고 힘든 사람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래서 간호사를 꿈꿨는데 주사바늘이 너무 무서워서 사회복지사를 하게 됐다. 사회복지도 여러 분야가 있지만 장애인 복지는 일반 사회복지사들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남들이 안하는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서 장애인 복지를 선택하게 됐다. 

□ 사회복지사의 매력이라면 ?
■ 사회복지사가 되려면 흔히 「탤런트가 돼야 한다」고 한다. 말 그대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으로 고루 알아야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자기계발이 필요하다. 자기계발이 이뤄지다 보면 더 커진 나를 보면서 희열(?)을 느끼곤 한다. 또, 능동적으로 일을 처리해야 해서 자신의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끝났을 때는 보람과 성취감도 남다르다.

□ 청각 장애인들과의 생활에서 힘든 점은?
■ 수화로 대화하다 보면 말과는 달리 한계가 있다. 조사, 부사 같은 것들이 없어 오해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아무래도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말 보다는 손으로 이해시키고 설득시켜야 하는 부분이 많아 진행이 지체 될 때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또, 청각 장애인들은 말을 안 하고 있으면 건청인(일반인)과 구별되지 않아 다른 신체 장애인들과 같이 배려하는 마음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후원하는 부분이라든지 자원봉사를 찾는 부분에 있어서 애로사항이 있다.

□ 반면에 남다른 보람과 긍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에피소드라기보다는 나로 인해 청각장애인에 대한, 그리고 복지에 대한 인식이 변화될 때 정말 보람을 느낀다. 예를 들면, 일반 자원봉사자들이 봉사시간을 받기 위해 활동을 오면 교육을 진행하면서 원하는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대충 시간 떼우다가 가야지」 했던 사람들도 봉사자 교육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6개월간 지속적으로 활동 하러 오는 모습을 볼 때는 정말 뿌듯하다.

□ 마지막으로 복지관 이용자 와 동료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 먼저 오해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해명(?)하고 싶다. 선생님들이 담당 이용자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면 다른 이용자들은 그분과만 친하게 지낸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절대로 누구는 좋아하고 안하고 그런 것이 아니니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또, 직원 분들에게는 지금처럼 대화 많이 하는 모습 정말 보기 좋고, 앞으로도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나가자는 말 전하고 싶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