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기고
나라사랑 청소년 보훈캠프를 다녀와서
sdmnews
2008-09-23 15:15
작렬하는 태양 속 잊지 못할 추억 남겨
재미없고 힘든 일정, 그러나 꼭 필요한 시간
나라사랑 저신 함양 통한 캠프정신 전해
이 삼 진 서울지방보훈청 선양행사담당
올 여름은 유난히 무더운 것 같다.
올 여름은 보훈캠프를 준비하면서 현지답사 등 유난히 외부 출장이 잦았던 탓에 더 덥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작렬하는 태양 볕 아래를 뛰어다니며, 그래도 학생들과 함께했던 청소년 보훈캠프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생생하게 자리 잡고 있다.

나라사랑 청소년 보훈캠프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국 광복을 위해 희생하신 애국선열들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독립운동을 몸소 체험해 보고,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정부에서 전국적으로 추진하는 선양행사이다. 서울지역에서는 서울시 거주 중고생 160여명을 대상으로 병영체험과 국립청소년수련원에서 독립운동사 강의와 장차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소감을 작성해 보는 시간, 사적지 순방, 영화감상, 세계 속의 한국을 빛낸 B-BOY의 청소년 문화를 경험해 보는「B-BOY 따라잡기」, 영화감상, I LOVE 대한민국 도미노 게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보훈캠프는 참여와 체험에 주안점을 두고, 백범기념관에서 발대식을 시작으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TV에서 본 것처럼, 현충문을 지나 의장대의 경호를 받으며, 현충탑까지 걸어가 분향도 직접 해보고, 참배 후에는 위패봉안소를 견학했다.

발대식 때까지도 껄렁껄렁 해보이던 학생들도 국립현충원 참배와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위패봉안소에서 국립묘지에 대한 연혁과 설명을 들은 후에는 뭔가 달라진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보훈캠프가 어찌 보면 다른 캠프와 달리 재미도 없고 힘든 일정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교과서로만 접하던 위대한 애국선열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면서 아주 조금은 나라사랑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고 한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꼭 참석하겠다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우리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정신 체험을 통한 애국심 함양과 가치관 확립의 기회가 부족했음을 느낀다.

『요새 청소년들은 자기밖에 모른다』고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기성세대들이 미래 우리나라의 동량들에게 더욱더 많은 애정과 건전한 사고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록 2박 3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출발할 때 다소 억지로 참가하는 듯한 찌푸린  모습에서 캠프가 끝나면서 흐뭇한 얼굴로 바뀌어가는 학생들을 떠올리며 고생은 했지만 많은 보람을 느꼈다.
대한민국 학생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의미 있는 캠프에 참가하여 나라사랑 정신 함양을 통해 민족정기를 배우고 익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는 한자성어처럼 애국선열의 발자취를 몸소 느끼면서 높은 유지를 받드는 것만큼 커다란 교육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벌써 다음 캠프에 참가할 학생들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