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거리 신촌에서, 대한민국 커뮤니티들의 작지만 큰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본지 주관으로 한국커뮤니티협회(KCA)가 개최한 「2005 독도사랑 나라사랑 대한민국 커뮤니티 대축제」가 지난 13, 14일 양일간 신촌걷고싶은거리에서 진행됐다. 더운 날씨였지만 행사가 진행된 신촌걷고싶은거리에 설치된 30여개의 부스에는, 각종 커뮤니티 회원들이 속속 모여들어 동호회 홍보에 열기를 더했다.
특히 선 하나로 사람의 특징을 나타내는 「캐리커쳐클럽」, 동양의 무속과는 다른 카드를 통해 운명을 점치는 「타로카드점」과 손톱디자인으로 젊은층의 인기를 끈 「네일아트」 ,자신의 오로라를 촬영해 기질을 확인할 수 있는 「만주협객」의 오로라촬영 등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커뮤니티 「공모전에 관한 모든 것」 등 정보공유 커뮤니티에서는 찾아오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여성들의 큰 인기를 끈 네일아트동호회 「Ciel」의 한 관계자는 『손님이 많아서 점심 먹을 시간조차 없었다』면서도 『우리 동호회의 경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수 있고, 손님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독도사랑나라사랑의 큰 주제 아래 펼쳐진 이번 축제에서는, 독도관련 부대행사가 함께 펼쳐지기도 했다.
독도를 후원할 수 있는 물품 마련을 위한 기금조성함을 설치하고, 독도지킴이 캐릭터가 그려진 기념 두건을 판매해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겼다. 판매수익의 일부는 독도 수호 및 문화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이예림 아나운서의 사회로 13일 진행된 본행사에는 한국커뮤니티명예대회장인 김종철 구의원과 박운기 김대봉 구의원, 김환옥 문화원장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종철 구의원은 『커뮤니티 축제를 계기로 신촌이 새롭게 뛰고 움직이는 곳임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한 뒤 『이제는 커뮤니티가 의사를 교환하는 것에서 나 스스로 자신있는 분야를 표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사 주관을 맡은 서대문사람들 신문사의 정정호 사장은 『나도 낚시동호인 중 한사람』이라고 운을 뗀 뒤 『동호회 활동을 통해 책보다 깊은 정보를 얻기도 한다. 이것이 인터넷동호회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축제를 통해 각 커뮤니티의 정보를 많이 나누고 동호회의 힘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개막행사에는 신인가수 MASTER-J, WINBACK, 강호 등이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특히 자신들의 노래 「keep that」을 부른 MASTER-J는 화려한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공연커뮤니티가 대거 참가하는 커뮤니티 공연에서는 한국밸리댄스협회, 직장인밴드 PAYDAY, 펑키밴드 WHY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다양한 퍼포먼스 공연을 펼친 한국재즈댄스협회는 재즈댄스의 매력과 재미를 특집형식으로 구성, 관중들에게 대중적으로 다가갔으며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열띤 댄스무대를 본 관객들은 저마다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다음날에도 이어진 무대공연에서는, 관객을 사로잡는 소울펌프와 한국재즈댄스협회, 변검의 마술 공연과 더불어 커뮤니티 회원들이 평소 갈고 닦은 재주를 선보여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한국재즈댄스협회는 모두 3작품을 선보였으며 첫 순서로 젊은이들의 열정과 힘이 느껴지는 힙합무대를 올려 지나가는 관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전쟁의 폭력성과 그 폭력아래 짓밟히는 인권을 춤극 형태로 진행했다. 또 광복의 의미로 태극기를 이미지화 한 무대복을 입은 어린이와 성인재즈 아마추어 무용가들이 연출한 코너가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빠른 손놀림과 세련된 무대매너를 선보인 마술동호회 「변검」의 마술공연은 시민들의 시선을 붙잡기도 했으며, 연주동호회 프리앤조이는 관람객들을 잔잔한 클래식의 세계로 이끌어 한여름밤의 더위를 잊게 했다. 이번 공연을 관람한 나혜윤(창천동) 씨는 『젊은 사람들 축제에 같이 나와 공연도 보고 같이 즐기니 나도 즐겁고 젊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으며, 동작구 상도동에서 온 방종분 씨도 『지나는 길에 들르게 됐는데 밸리댄스 등 좋은 무대를 봐서 좋았다』며 관람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을 통해 꽃피운 커뮤니티 문화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된 이번 축제는, 반면 독도사랑 이라는 주제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20대부터 40대에 이르는 40여개의 동호인들의 오프라인을 통해 취미를 교환할 수 있는 좋은 체험의 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