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공무원의 직장 내 나눔·기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선행실천 감동상」수상자를 선발, 지난 20일 시상식을 가졌다.
선행실천 감동상은 저소득층 및 기타 소외계층에 선행을 베풀고 시민을 감동 시킨 공무원에게 주는 상으로「제 1회 선행실천 감동상」 수상자들은 복지원 자원 봉사 활동부터 개인봉사 및 기부활동, 봉사단 운영 및 장애아동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솔선수범한 공무원들이 선정됐다.
관내에서 유일하게 「선행실천 감동상」을 수상한 서대문소방서 이성촌 반장은 『선행실천 감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두달 전에 통보받았다』고 말하며 『평소 너무 바쁜 아빠에게 서운함이 컸을 큰딸(중학교1년)과 작은딸(초등학교 6학년)이 너무 좋아해 아빠로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강원도에서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다는 이반장은 『특전사 생활 7년 반을 마무리 짓고, 사회에 나온 후 다양한 곳에서 일 해봤지만 평생 직업으로 삼을 만한 일을 찾을 수 없다는 두려움에 절망하기도 했었다』고 회고한다.
3번의 도전 끝에 소방관이된 그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소방관이 되기를 잘했다』며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반장이 선행실천 감동상을 받게 된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10년전 겨울에 홍은동 화재 사건 출동으로 전신 35% 화상을 입은 이반장은 이사건을 계기로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1년째 응암동에 소재한 복지 시설의 어린이 30명에게 생일 케익과 꽃다발 등을 후원하고 바자회를 지원하는 한편, 연희 2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정선형(80)씨와 손김란(74)씨를 후원해왔다. 또 자원봉사 활동 및 후원금 모금에 중심을 두고 있는 인터넷 동아리 모임(참사랑도우미)의 운영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입가에 미소를 잃지 않는 이반장은 『응암동 복지시설에 있는 아이들이 공교롭게도 모두 여자 아이입니다』라며 『 자식복이 많고, 특히 「딸」복이 타고난 아빠』라고 말하며 시원스레 웃는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는 자신이 후원하고 봉사하는 복지시설의 아이들이 「119아빠」라고 부르며 웃는 얼굴로 맞이하는 모습을 볼때 보람을 느끼지만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인터넷 동아리 모임의 회원들이 줄어들때 힘이 든다.
같은 서대문소방서에 근무하는 이승욱(29)소방교는 『이성촌 선배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도 많이 해주고 현장에서는 항상 앞장서 활동하는 선배』라고 소방관으로서의 이반장을 평가한다.
또 『평소 말이 없고 과묵한 선배지만 남모르게 오랜 시간을 꾸준히 봉사활동 하는 모습에 인간적인 따뜻함도 느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방서 구조대원은 자신의 직업이고 이웃을 돕는 일은 자신이 꼭 해야 하는 또 다른 일』이라고 강조하는 이성촌 반장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작은 감동과 기쁨을 전해 줄 수 있다면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의
<이은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