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숨겨진 보물은 무엇일까?
서대문구는 지난 7월8일부터 말일까지 「우리동네 보물찾기 사업」을 공모, 지난 21일 1차 서대문구살기좋은마을만들기 자문회의를 열어 충현동의 한국 기독교장로회 근현대사 건물 등 8곳을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전국단위 마을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주민 참여를 중심으로 마을의 유·무형 가치를 발굴해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
또 마을의 숨겨진 보물찾기를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테마가 있는 마을로 발돋움하고 자체 기술지원을 위한 자문단이 동별 추진사업을 평가해 우수사업을 선정한다는 것이다. 이때 우수동으로 선정될 경우 전국 콘테스트에 응모 12월 시상을 통해 전국적인 「참살기 좋은 마을」을 선정할 방침이다.
1차로 선정된 8마을의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충현동의 한국 기독교 장로회 근현대사건물과 △북아현동의 잊혀진 두께우물(명수우물) 복원 △연희동의 연희궁터 옛우물 가꾸기 △홍제3동의 「홍제천변 자연체험학습장 무·배추 식재를 통한 이웃사랑 실천」 △홍은1동의 「호박골 야생화 꽃동산 조성」 △홍은1동의 「주민과 함께하는 시낭송의 밤 개최」 △홍은2동의 「전통과 미래가 있는 꽃마을 만들기」 등이다.
이들 사업지는 대학교수, 향토사학자, 민간전문가, 관련공무원 등 10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이 8월 답사를 통해 최종선정한 곳으로 이중 충현동과 북아현동, 연희동의 경우 역사적 의미가 큰 옛 사적지를 마을의 명소로 복원하는 제안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충현동의 한국기독교 장로회 근현대사 건물은 한국 최초로 신학자를 배출한 본관건물로 근현대사 등록 문화재로 지정된 가치있는 명소로 이 곳을 정원으로 가꾸어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는 한편 문화축제와 가족음악회, 야외영화감상 등을 통해 주민화합의 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북아현동의 두께우물(명수우물)은 예로부터 내려온 우물터로 훼손되지 않은 채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보물의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도록 우물 내 오물 청소 및 주변의 환경을 정비한다는 내용이다. 또 이곳에 우물 유래 표지판을 세우고, 쓰레기 투척을 막는 보호휀스 및 문을 설치하고 두께우물 보존회를 구성해 환경정비활동을 펼치는 한편 도로명을 명수우물에서 순 우리말인 두께우물 변경할 예정이다.
향토연구가이자 참살기좋은 마을가꾸기 자문위원인 우원상 본지 고문은 『과거의 형태가 보존돼 있는 두께우물을 보고 진정한 마을의 보물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건물주인의 의식이 높아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우물의 형태를 잘 보존해 주어 역사적 가치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연희동의 연희궁터우물(일명 장희빈 우물)의 경우는 조선초기 이궁 중 하나인 연희궁이 위치했던 연희궁터의 우물을 보존해 역사적 관심 및 학습의 장소로 활용하겠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를 위해 전통적인 우물형태로 복원하는 한편 주변 잔디식재와 유래를 담은 표지판을 설치하고 우물 주위의 구조물을 철거하는 한편 상시 관리를 위한 우물 지킴이도 운영하게 된다.
이같은 사업은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주체로 10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우수사례를 뽑아 전국적인 참살기좋은 마을로 선정될 경우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