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행사
“삼계탕 아닌 돼지갈비로 대접해요”
신진수 기자
2008-08-20 18:27
수도암 최혜숙 원장 환경근로자에 점심대접
홍은2동 주민자치위원회, 독거노인에 소형선풍기 전달
무더운 여름 고생하는 환경미화원을 위해 점심대접을 하고 있는 수도암 최혜숙 원장.

말복을 2일여 앞둔 지난 6일 수도암 최혜숙 원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청결한 홍은2동을 위해 청소하고 있는 환경미화원, 취로사업자, 공공근로자 등 60명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대접하며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남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 또 봉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늘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최 원장은 말복이 다가오자 뙤약볕에도 몸을 아끼지 않고 환경미화에 애쓰는 근로자들에게 홍은2동의 주민으로서 고마운 마음을 담아 식사대접을 한 것.
최 원장은 『안타까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에 식사라도 한끼 대접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청소를 하다 보니 늘 먼지를 많이 마시게 돼 삼계탕이 아닌 돼지고기를 대접하게 됐다』며 세심한 배려를 나타냈다.

자리에 함께한 서울시청 노동조합서대문지부 미화원 노조 정형기 지부장은 『수도암은 일전에도 미화원들에게 쌀과 라면, 떡, 티셔츠, 양말 등을 전달해줘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준 적이 있는데 예견치 않게 이런 식사대접을 해줘 어떤 고마움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홍은2동 주민센터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에도 변변한 선풍기 하나 없이 여름을 나고 있는 독거노인 5명을 선발해 절전형 소형 선풍기를 전달했다.
이 행사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한 지역공동체 사업으로 더위에 취약한 독거노인들을 배려하기 위해 준비했다.

전광우 주민자치위원장은 『여전히 선풍기 하나 없이 여름을 나고 있는 독거어르신들이 많이 있다』며 『특히 올 여름은 습하면서 온도가 높아 견디기 힘들 정도라 처음으로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남규화 동장도 『홀로 어렵게 살고 있는 독거노인들이다 보니 전기료도 감안해야 해서 절전형 소형선풍기를 전달하게 됐다』며 『내년에도 상황에 따라서 선풍기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