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와 신촌 일대가 명실상부한 문화의 거리로 재탄생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대전철역-이대정문-신촌민자역사 500m구간이 오는 10월말 보행자 중심의 「찾고싶은거리」로 조성되기 때문이다. 이 사업을 통해 지저분하던 전선과 전신주를 땅 속에 매설하는가 하면, 도로폭은 줄이고 보도는 넓혀 편안한 보행거리로 재정비하는 대대적인 변모를 꾀한다.
7월부터 착수,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주민 및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사업은 마찰 없이 순항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찾고싶은거리추진위원회(위원장 강동석)가 있다. 추진위는 지난해 2월 이대 일대가 찾고싶은거리로 지정된 직후부터 발빠르게 움직여 구성을 마치고, 현재까지 무려 10여 차례의 공청회를 개최해 사업홍보와 주민 의견 수렴에 심혈을 기울였다.
간판정비를 비롯한 상가의 자체적인 노력없이, 단순히 도로 등 기반시설 정비만으로는 큰 효과를 거둘 수 없어 주민 협조가 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400여명의 상인들 모두가 이제 공사로 날아 들어오는 흙먼지쯤은 기꺼이 감수할 뿐만 아니라, 건물의 외관을 자체적으로 정비하기도 한다. 강동석 위원장은 『주민들 호응이 좋아져 무척 기쁘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한다.
실제 30여년을 대현동에서 거주한 토박이인 강 위원장은 지역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현재 대현동 청소년선도위원장과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면서 그 외 각종 친목 및 봉사단체에서 활동, 누구보다도 지역 현안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한때 패션의 메카로 불리며 서울지역에서 내노라 할 상권을 형성하던 이대 일대가, 기반시설 및 문화시스템의 부재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현실은 강 위원장에게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때문에 10여명의 추진위원들과 함께 민원사항을 해결하고, 미관정비에 필요한 건물주 및 상인들을 설득하는 작업, 부실시공에 대한 관리·감독 등의 일정으로 연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건축업에 종사하는 강 위원장을 비롯한 2인의 민간인감독관이 공사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지루하게 이어지던 장마기간에는,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의 문제를 줄이기 위해 밤을 지새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강 위원장은 『추진위원들은 재해나 분쟁 해결을 위해 24시간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현상가번영회(회장 김영호)와 김대봉 구의원도, 이들의 이러한 노고와 사업의 중요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추진위의 적극적인 후원자로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찾고싶은거리 조성」이라는 공통된 염원을 두고, 주민 모두가 하나로 영글어가는 이런 아름다운 거리라면 정말 한번쯤은 꼭 찾고 싶어질 것만 같다.
Interview/강동석 위원장
사업추진에 주민·상인 적극 참여
간판정비 지원금 해결방안 모색
이대입구역-이대정문-신촌민자역사 500m구간이, 찾고 싶은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한다. 오는 10월 완공을 앞둔 이번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을 위해 민관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이룰 수 있었던 중심에는, 찾고싶은거리 추진위원회(위원장 강동석)가 있다. <편집자주>
□ 위원장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린다.
■ 대현동에서 30여년을 거주하고 있으며, 상가를 운영하는 상인이기도 하다. 그간 지역의 각종 친목·봉사 단체에서 활동하며 상인 및 주민들과의 오랜 관계를 맺어왔다. 이영준 초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신임 위원장의 선출이 불가피해지자 주민 여러분들이 지역 토박이인 본 위원장을 일꾼으로 뽑아 주신 것 같다.
□ 그간의 추진위 사업 경위는?
■ 서울시가 이대 지역을 찾고싶은거리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2월 직후, 이영준 초대위원장을 위시해 추진위원회가 꾸려졌다. 약 10여 차례의 주민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홍보에 주력한 덕분에 주민들의 호응 및 참여도가 높아져 기쁘다. 10월 말, 사업 완료시기에 맞춰 주민들이 화합하는 대규모 대현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 추진에 어려움은 없으신지?
■ 지난해 구 예산으로 간판정비 지원금이 책정됐으나 선거법에 저촉되는 것으로 나타난 상태다. 때문에 이렇다 할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방안을 강구중이다. 또 도로를 파헤쳐 흙먼지 등이 날리는 어려움이 따르고는 있지만 사업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과정이므로 모두가 이해해주고 있다.
□ 끝으로 전하실 말씀은?
■ 이번 사업을 계기로, 그간 침체된 상권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주민 및 상인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잘 협조해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 또 적극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 대현상가번영회와 김대봉 구의원, 동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