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열풍이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온 국민이 축구를 사랑하는 열혈팬이 된 것은 물론, 누구나 축구 전문가가 된 듯했다. 서대문YMCA축구클럽(회장 홍대기)은 이런 붐을 타고 창단했다.
보는 것만으로 축구를 즐기기보다는, 자신이 주인공이 돼 체험하고, 신화창조의 주역인 국가대표선수들을 응원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뭉치게 됐다. 활동중인 회원만도 100여명. 그 중 한달에 1만5000원의 회비를 내고 있는 회원도 50여명이 된다.
클럽창단 초기만해도YMCA에서 헬스 등 운동을 하는 회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그래서 클럽이름도 서대문YMCA축구클럽. 하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합류, 현재는 60%이상이 일반회원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30분경 명지고등학교 운동장에는 축구를 하기위해 회원들이 속속 도착한다.
한번 모이면 거의 20여명이 모이기 때문에 둘로 나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YMCA축구클럽 홍대기 회장은 『우리 클럽의 경우, 조기축구처럼 한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서대문, 나아가 인근 구에 살고 있는 회원도 운동하고 있기 때문에 회원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클럽이 생기고 매주 토요일은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회원들간의 단합은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YMCA축구클럽의 또 다른 특징은 다른 클럽과의 교류경기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회원수가 많기 때문에 다른 클럽과 경기 시 벤치에 앉아있는 회원이 많아지기 때문에 자제하는 편이다.
홍 회장은 『다른 클럽과 경기를 하게 되면 베스트 멤버를 뽑기 위해 실력을 다투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경기에 나가는 사람만 계속 나가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YMCA축구클럽의 회원수로도 선수를 구성해서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다른 클럽과 경기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 다른 클럽과 경기를 하더라도 나머지 선수들은 뛸 기회가 적어 클럽 발전에도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홍 회장은 『우리 클럽은 회원 누구에게나 동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베스트 멤버가 없다. 회원 모두가 베스트 멤버』라고 전했다. YMCA축구클럽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가 담배와 술을 안하는 회원들이 많다는 것이다. 『크리스찬이 대부분며 운동을 위주로 뭉친 이들이기 때문에 더욱 축구에 집중할 수 있다』는 홍회장은 『20대에서 50대를 넘나드는 연령대의 회원들이지만, 이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던 것은 운동에 집중하고, 축구를 통해 하나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축구에 집중하고, 그 속에서 서로의 화합을 만들어내는 YMCA축구클럽. 그들의 축구사랑은 더운 여름 날씨보다 더 뜨겁게 느껴진다.
Interview/홍대기 회장
서로의 의사소통 화합이 중요한운동 축구
잔디구장 사용 자유롭지 못해아쉬워
YMCA축구클럽 회원들을 만나기 위해, 명지고등학교 운동장을 찾았다. 휴가철인데도 20여명의 회원이 모여 축구를 하고 있었다. YMCA축구클럽의 홍대기 회장과의 인터뷰가 끝날 때쯤, 하늘에서는 굵은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회원 누구하나 아랑곳하지 않고 공을 찬다. 더운 여름의 날씨도, 궂은 빗방울도 이기는 YMCA축구클럽의 축구사랑을 들어보자. <편집자주>
□ YMCA축구클럽을 창단한 계기는?
■ 2002년 월드컵 붐을 타고 결성하게 됐다. 응원만 하기보다 우리가 직접 뛰면서 국가대표선수들을 응원하자는 마음으로 결성됐다. 처음 YMCA에서 운동을 하는 회원들 위주로 모였지만, 이제는 우리구를 비롯해 인근 구에서도 공을 차러 나오고 있다.
□ 중점을 두고 운영하는 부분은?
■ 축구를 통해 회원들 간에 친목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물론, 일년에 한번씩 가족동반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6월 6일에 했었는데, 발야구, 달리기 등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 주를 이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축구의 매력이 무엇인지?
■ 축구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패스다. 개인기만으로 이뤄지는 운동이 아니어서 11명의 선수가 함게 움직여야 이길 수 있는 운동이다. 때문에 서로의 소통이 매우 중요시된다. 축구는 하나의 작은 사회라고 생각한다.
□ 운영상 어려운 점이 있다면?
■ 아쉬운 점은 서대문구립인조잔디구장을 구민들이 이용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현재 생활체육축구연합회에서 잔디구장을 한달에 두 번 빌려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머지 두 주는 구에서 추첨으로 구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을 뿐이다. 생활체육연합회에 소속된 클럽 외에도 많은 주민이 축구를 즐기고 있는데, 한 단체에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YMCA축구클럽에 가입하려면?
■ 토요일 오후 3시경 명지고등학교 운동장으로 오면 된다. 회비는 가입할 때 유니폼비용으로 5만원을 납부하면 회원으로 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