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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왜 우리동네만 모기가 많을까?”
sdmnews
2008-08-01 12:11
하천복개된 연희동, 산과 인접한 홍제동, 최근 빈집 는 북가좌동 민원 많아
가정에선 청결유지 우선, 정화조 환기구 방충망 처리로 모기 예방 가능
해마다 5월이면 각 동별로 자율적인 방역봉사대가 꾸려지지만 해충에 대한 원천적인 해결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연희동에 거주하는 주부 P씨는 밤마다 모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유난히 연희동 일대에 모기가 많다고 푸념하는 P씨의 시어머니는 얼마전 모기를 잡으려다 의자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치는 불상사까지 벌어졌다.

북가좌동에서 수퍼를 운영하는 주민 K씨는 뉴타운개발로 인해 많은 주민들의 이주로 빈집이 늘자 북가좌동 일대에 모기떼가 늘었다고 전한다.
보건지도과 질병관리팀은 해마다 모기, 개미, 바퀴벌레 등 해충박멸을 위해 연간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방역에는 한계가 있음을 설명한다.

『모기들의 주 서식지는 정화조와 고인물 등 작은 웅덩이와 하수도로 3월부터 5월 유충이 알에서 깨기 전 취약지역과 집단 주거지역을 돌며 유충박멸을 해오곤 있으나 외부에서 새롭게 유입되는 경우 100% 해충을 없애기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1년 중 10개월 동안은 유충구제를 실시하고 모기 등 해충이 집중 발생하는 7월과 8월 두달간은 민원발생지를 중점적으로 돌며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나 하루 많게는 12건의 민원을 2인 1조 2개팀이 모두 소화하기란 불가항력인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처럼 폭염이 이어지는 경우 1시간 이상 방역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실제 질병관리팀은 지난 봄철 총 388건의 방역을 통해 해충 계속관리서식지 32곳, 임시서식지 92곳 등을 돌며 방역을 실시했다. 주로 해충이 빈발하는 지역엔 항상 물이 있고, 온도가 높은 목욕탕이 79곳, 복합건물 60곳, 숙박업소 51곳, 병원 26곳 지하철 18곳 등에 대한 구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동별 해충 발생률에 대해 질병관리팀 이응철 팀장은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또는 여름철 강수량에 따라 해충발생률이 변경되기 때문에 어느 동에 특별히 모기가 많다거나 하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하며 개인적으로 가정에서 모기를 줄이기 위해 『정화조 환기구를 방충망으로 막는다거나 목욕탕 하수구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덮어놓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라 조언한다.

또 유충구제약품인 알토시드나 박토섹 등을 1:100의 비율로 물과 희석해 정화조에 도포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유충구제약품이 1ℓ에 4~5만원정도로 고가인데다 개인주택 한 곳에 약품처리를 하더라도 옆집 하수구를 통해 다시 유충이 들어올 수 있으므로 주민자치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 1개 동이 한꺼번에 유충박멸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화장실과 부엌 등 물기가 있는 곳에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주변에 주로 발생하는 모기는 빨간집모기와 숲모기가 대부분이며  빨간집 작은모기는 뇌염을 유발하기도 하고 중국얼룩날개모기는 말라리아를 전염시키기도 한다.
최근 말라리아를 유발하는 중국얼룩날개모기가 일산에서 발생하기도 해 서대문구 보건소 질병관리팀은 바짝 긴장하며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3월부터 발족한 서울시의 방역시스템인 GIS 역시 앞으로 보다 체계적인 방역구제활동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해충 유충의 서식장소 및 밀도를 파악해 전산입력을 통한 관리를 목표로한 이 시스템은, 그러나 현실반영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는 아직 의문이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