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향락의 거리로의 전락 위기를 안고 있는 신촌을, 젊은 문화공간으로 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촌 걷고싶은거리 운영위원회(위원장 서정남)는 지난 8일 운영위 사무실에서 주민 공청회를 열었다.
회의에 앞서 서정남 위원장은 『한때 청량리, 명동과 함께 3대 상권으로 자리잡았던 저력과 민주화 운동의 집결지였던 신촌이 향락의 거리로 전락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지금부터 하나씩 차근히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신촌 전체가 잘 가꾸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전하고, 아름다운 신촌 만들기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서 위원장은, 신촌의 대표적인 문제점을 볼거리와 쉴거리의 부재로 꼽고 몇가지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제시 방안은 △대학생과 연계한 작품 거리전시를 통한 볼거리 제공 △토·일요일 차 없는 거리 조성 △요일별 테마 행사 △쓰레기 분리수거함 설치 △무대 보수 및 상설이벤트 행사 등이다. 이와 관련해 엄재범 문화홍보실장은 『이대지역에 보행자 중심 도로 조성이 완료될 경우, 신촌지역은 이대로 가기 위한 통로밖에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대와 신촌을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시켜 지역적 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엄 실장은 건대 걷고싶은거리, 압구정과 분당의 로데오축제, 일산의 라페스타 등을 예로 문화중심마케팅을 강조하고 『인도폭을 넓혀 토·일요일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거리의 테마를 만들어야 한다』며「커뮤니티 문화」를 제안했다. 즉 인터넷상의 커뮤니티들을 신촌의 오프라인 공간으로 끌어들여 젊은 문화를 형성하자는 것이다.
또 문화테마의 부재 속에 산발적으로 진행됐던 신촌거리문화축제를 장기적이며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박람회로 개최, 문화특구로서의 위상을 높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촌지역의 발전 방안을 논의한 주민들은 일단 도로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노력과 함께 토요일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커뮤니티 문화 형성에 대해서는 추후 주민 의견을 모으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