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 마음잡고 일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와중에도 휴가를 반납하고 민생체험에 발 벗고 나선 박운기 구의원. 평소보다 일찍 시작되는 그의 하루를 들여다봤다.
아침 8시30분. 종로5가에 위치한 광장시장 안에는 새벽시장을 여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광장시장입구에서 10m쯤에 위치한 한 야채가게에 박운기 의원이 있었다. 반팔티셔츠에 반바지, 목에는 수건을 두른 채 환하게 웃는 박 의원. 손님을 대하는 태도에서 왠지 모를 능숙함이 베어나온다.
박 의원은 지난 3일부터 새벽 6시면 이 광장시장에 나와 오전 10시까지 일하고 있다. 야채, 생선, 과일 등을 팔고, 가까운 식당 등 음식점에 배달하는 일이 그의 주 업무. 박 의원은 『땀 흘리며 일하고 나면 이루 말할 수 없는 만족감을 느낀다. 이번 기회를 통해 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배운다』고 전하며 환히 웃는다.
『비를 막기 위해 시장 천정을 막아놓았지만 환풍기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숨이 막힐 정도로 덥다는 것이 어려움』이라고 전하는 박 의원은 『민생체험을 통해 나태해진 정신과 마음가짐을 다잡기 위해 시작했다』고 전하며 이어 『살아움직이는 시장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고 밝힌다.
의원이 되기 전 가락동 시작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는 박 의원은 재래시장이 많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몸소 깨닫고 있다. 500원, 1000원 하는 채소도 흥정을 해서 팔아야하는 사실이 많이 안타깝다고. 『시, 관에서는 시장을 살리기 위해 시장 천정을 막는 등 현대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환풍기시설 조차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장사하는 사람들이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재래시장이 그 시장만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그대로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고 전한다.
『이번 체험을 통해 재래시장인들의 어려움을 직접 느꼈기 때문에 의원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하는 박운기 의원은, 앞으로 여름 휴가철과 겨울 한가한 시간을 이용, 민생체험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