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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백민아 기자
2008-06-17 18:11
가족간 관계를 중시하는 아버지가 ‘좋은 아버지’
아내 발 닦으며 눈물의 세족식, 감동의 물결
남편들이 자신을 낮추고 아내의 희생에 감사하는 의미의 세족식에서 아내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아버지로서 나는 가정을 어떻게 경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떳떳할 수 있는 아버지는 얼마나 될까.
이혼율 47%,가출청소년 매년 1만 명 이상인 오늘날의 아버지는  아무나 될 수도 아무나 되어서도 안 될 시점에 왔다. 이즈음에서 두란노 아버지학교와 구는 관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버지의 역할과 기능교육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 어버이날인 8일에 개강해 4주 동안 구청 대강당에서 100여명의 참가자들이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슬로건 아래 △아버지의 영향력△아버지의 남성△아버지의 사명△아버지와 가정이라는 주제의 교육을 마쳤다.

첫 주 「아버지의 영향력」시간에는 아버지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자신은 자녀들에 어떤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돌이켜보며 아버지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교육이 진행됐다. 「아버지의 남성」시간에는 진정한 남성성은 책임감·순결·지도력·사랑의 회복임을 깨우치고 잘못된 남성문화를 버려야할 것을 강조했다.

「아버지의 사명」에서 자녀의 원천이 되는 사명, 자녀에게 지표가 되는 사명, 자녀에게 자부심이 되는 사명, 자녀의 미래의 보장이 되는 사명이 주어졌음을 이야기하고 자녀들과 일대일 데이트 숙제가 주어지기도 했다.

마지막 날인 지난 29일 「아버지와 가정」시간엔 온 가족이 함께한 가운데 고생한 아내의 발을 남편이 씻어주는 세족식이 진행돼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
자신을 낮추고 아내의 희생을 닦아주는 의미의 세족식에서 모든 아내가 눈물을 흘려 장내 분위기를 숙연하게 했다.

열린 아버지 학교를 개최한 목적에 대해 심성구 주민생활지원국장은 『일찍이 아버지학교를 접해보고 꼭 필요한 교육이라 우리 구에 유치하고 싶었으나 기독재단에서 주관하는 행사라 교육 받기를 꺼려하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종교적 색체를 배제하고 4주간 운영한 결과 만족할 만한 교육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두란노 아버지학교운동본부는 95년 처음 개설된 이래 총734회 강의가 개최됐으며 5만1000 여 명의 아버지들이 교육을 수료, 진정한 아버지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백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