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입주후 7년여가 지나도록 청산을 마치지 못한 홍제3구역 주택재개발조합(홍제원현대아파트)이 최근 임시총회를 열어 기존 청산인들을 해임한 뒤 새로운 청산인 대표를 선임했다. 홍제3구역 조합원 80여명은 지난달 23일 홍제동소재 인왕교회에서 임시총회를 소집, 전 조합장 이모씨등 청산인들을 일괄 해임하고 우장원 조합원을 대표청산인으로 선출하는 등 8명의 청산인을 새로 선출했다.
조합은 이어 과다하게 집행돼 시공사에서 돌려받아야할 것으로 판단되는 공사대금(조합추산약 50억원) 청구의 건과 조합원 잔여재산 청구의 건, 비점유 국공유지사용료 반환의 건 등 안건을 의결하고, 새로 선임된 조합장과 조합 임원들에게 모든 업무를 위임했다. 이날 회의에는 421명의 조합원 중 226명의 조합원이 서면결의를 하고, 70여명이 총회에 참석하는 등 입주후 7년여가 지났음에도 주민들의 높은 관심속에 진행됐다.
백광호 조합원 대리인은 이날 총회를 마친뒤 『조합원의 재산이 조합원에게 온전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몇몇 이해 관계자의 배를 불리는 잘못된 관행을 밝히기 위해 8년이 넘는 투쟁을 해 오늘 새로운 조합을 구성하는 작은 성과를 거뒀다』면서『새로 선출된 임원들이 그간 누적돼 온 의구심을 말끔히 해소하고, 조합원의 권리를 최대한 찾아주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조합 정관에 의하면 조합원의 총수 1/5 이상이 회의의 목적을 제시해 총회소집을 요구할 경우 조합장은 임시총회를 소집하도록 돼 있으나 91명의 조합원이 2004년 10월 총회를 요청했음에도 전 조합장 이모씨가 이에 응하지 않아 서부지방법원의 허가를 얻어 조합원들이 이번 총회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