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개발 추진 배경
1970년부터 지속적인 재개발 노력
40년 주민숙원, 재정적 문제로 고전
일제시대부터 어린이공원으로 지정되어있던 이곳은 한국전쟁 등을 겪으며 무허가건물들이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다. 결국 1970년대에 들어서는 주거생활이 지극히 불량한 노후 가옥들이 즐비했기 때문에 이후 재개발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진행됐다.
그러던 중 85년도에 건교부가 구역면적의 1/2이상 공원 확보를 조건으로 하는 재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뒤이어 90년도에는 주민들이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의 지정요청 등을 하며 주거생활이 불량한 가옥들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변상금과 부지 매입금 등 재정적인 문제를 떠안고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었다.
주민들의 염원만큼 쉽지 않았던 재개발 사업은 결국 선거철마다 정치인들의 단골 공약(空約)에만 머무르다가 지난 2000년 1월, 현재의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일)가 구성되면서 이번 성과를 끌어낼 수 있었다. 190억원의 부지 매입금과 45억원의 변상금은 물론 전기·수도세까지 모두 PF방식으로 해결했기 때문이다. 김영일 위원장은 『실제적으로 주민들은 70년대부터 재개발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에, 드디어 40년 숙원을 풀게 된 것』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 대현 2구역, 어떻게 개발되나?
13층 주상복합건물과 1000여평 공원 조성
이대 상권 부활 촉매제 역할 기대
이번 재개발사업을 통해, 이대전철역 인근 대현동 56-40번지 일대 약 6628㎡ 부지에는 지하6층, 지상13층, 약 7000평 규모의 주상복합건물과 1000평의 공원이 들어선다. 8층까지는 상가로, 9층 부터는 관리사무실과 아파트로 이용될 계획이다. 입점하게 될 쇼핑몰 예스에이피엠에는 층별 컨셉을 달리한 약 1800여개 점포가 입주, 오는 2007년 8월 개점을 앞두고 있다.
예스에이피엠은 밀리오레, 두산타워와 함께 이미 동대문 도·소매시장을 3등분 하고있는 인지도 높은 쇼핑몰이다. 때문에 내년 8월부터 신촌민자역사에 개점 예정인 밀리오레와 재격돌을 벌이면서 뺏긴 패션 상권을 되찾아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쇼핑몰과 함께 자연친화적으로 어우러지는 1000여평 규모의 공원이 조성된다. 건물 외벽에는 대형 멀티 스크린을 설치함으로써 공원 광장이 훌륭한 야외공연장으로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금싸라기 땅에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라며 『신촌 이대 지역의 경제가 되살아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이대입구역-이대정문-신촌민자역사 500m구간이 오는 10월말 보행자 중심의 「찾고싶은거리」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상권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 최대 어려움은 무엇이었나?
‘상업화 우려’ 이화여대측 반대
양보와 의견조율 통해 극복
사업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이화여대와의 입장 차이였다. 재개발을 통한 상업화로 인해 면학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일부 학생들과 학교 측이 쇼핑몰 입점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조합원들은 『주민들도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이미 기존의 미용실과 소규모 의류점포, 주점 등으로 인해 상업화 된 상태』라는 근거를 들어 재개발을 고수했다.
한편 재개발의 필연성에는 양측모두가 공통의견을 모으고 있었다. 때문에 조합원들은 애초 예상한 1000%의 용적률과 24층의 층고를 양보하고 이대측의 요구를 적극 수용, 현재의 600% 용적률에 13층 건물의 밑그림을 그렸다.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실질적으로 40년간의 주민 열망을 담아 첫 삽을 뜨게 된 대현2구역재개발사업. 원활한 진행을 통해 인근의 거리조성사업과 함께 침체된 신촌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구심점이 될 것을 기대해본다.
MINI인터뷰∥ 김광진 대현2구역 재개발총괄본부장
□ 바람직한 개발 방향을 어떻게 보시는지?
■ 신촌, 이대 지역에는 젊은이들이 보고 느낄 수 있는 문화적인 부분이 없으며 원스톱 쇼핑시설이 전무, 상권이 많이 침체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재개발을 통해 쇼핑시설은 확보하게 됐으므로, 앞으로 이 지역을 젊은이들의 모임 공간으로 이벤트화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이번 건축물에 문화시설이 마련될 수는 없나?
■실제 이번 쇼핑시설에 공연장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지만, 개인사업이 아닌 조합원들이 함께하는 사업이다보니 공연장 분양의 어려움으로 포기할 수 밖에 없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 어려움이 있었다면?
■ 대현2구역 재개발 지구 내에는 주거시설과 영업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어서,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빠른 재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일부 상가소유 조합원은 개발의 추진을 늦추자는 의견을 제시하는 등 전체 조합원들의 의견을 통일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조합을 구성하고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후에는 모든 조합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주변의 염려와 불신을 잠식시킬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마음을 모아준 모든 조합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또한 우리 재개발 사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업무협조를 하여주신 서대문구청 관계자분들께도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