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서대문구 적십자 봉사관은 지난 19일 고소한 음식 향기와 하하호호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이날은 일주일에 두 번 있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만드는 날.
봉사단원들은 좁은 부엌에서 더위와 씨름하면서도 농담과 웃음을 잃지 않고 먹음직스런 반찬들을 뚝딱뚝딱 만들어냈다.
『3일정도 드시려면 꾹꾹 많이 담아야해』하며 제육볶음을 눌러 담는 그녀들의 큰손(?)에서 정성이 묻어났다.
큰 반찬통을 몇 개씩이나 번쩍번쩍 들어 바쁘게 옮기는 황정희(62)씨는 『십 이,삼년 됐나? 어른들이 내가 한 반찬 맛있게 드실 생각만 하면 그냥 좋은거야~. 그러니까 또 나오는 거지 뭘』하며 질문은 그만하라며 만들던 반찬을 기자의 입에 넣어준다.
오전 8시부터 나와 만든 40인분 반찬 만들기는 12시가 다 되어서야 마무리되고 그 때 즈음 매일유업 임원진 8명이 도착해 도시락 담기에 참여했다.
매일유업은 관내 독거노인 40분에 일주일에 2번씩 「사랑의 도시락 배달하기」에 올해 2천만원을 적십자 봉사관에 기부했다.
이 날은 특별히 기부한 금액이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 몸소 체험하고 봉사에 참여하기 위해 김인숙 명예회장과 임원들이 직접 나섰다.
매일유업 임원들은 반찬과 밥을 일일이 포장해 독거노인을 방문하고 직접 도시락을 전달하면서 위로했다. 김인숙 명예회장은 누워서 움직이기 힘든 노인을 보고 가슴 아파하며 현장에서 금전지원을 하는 등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도문 홍보본부장은 『최근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봉사활동에 관심과 참여가 높다』면서 『해마다 진행되는 사랑의 도시락 전달행사를 참여하면서 더 많은 곳에 도움을 드려야 하는데 부족한 마음이 있어 좀 더 다양한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지난 2003년 이후 사랑의 연탄 배달, 희망김장나누기, 사랑의 헌혈 등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 대한적십자사 사랑나누기 23호로 선정된바 있다.
<백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