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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반은 한국사람 다 됐어요”
sdmnews
2008-05-29 17:46
한국문화 이해 위한 다문화가정 나눔장터 열려
음식 만들기, 한국어 낱말퀴즈 등 다채로운 행사
전통음식만들기 체험부스에서 만든 음식을 시식하고 있는 결혼이민자들
여성복지센터가 한국전통음식만들기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툴지만 한국어 낱말을 또박또박 읽는 결혼 이민자
한국어 낱말 퀴즈 대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4일 구청광장에서는 「결혼이민자 가족과 함께하는 서대문구 다문화 나눔장터」가 열렸다.

결혼이민자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이해시키고 인종의 벽을 넘어 하나로 어울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획된 다문화가정 나눔장터는 가정복지과와 여성복지센터가 후원해 진행됐다.
서대문보건소에서 건강강좌 및 결혼이민자를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다문화가정의 이민자들은 이날 구에서 마련한 화전 만들기, 전통음식 만들기, 한국어 낱말퀴즈 등 다채로운 행사에 참가해 흥겨운 하루를 보냈다.

시어머니와 함께 장터에 참가한 노티하(25·베트남) 씨는 『한국으로 시집 온지 15개월 밖에 되지 않아 아직 한국말이 많이 서툴지만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다문화 가정 행사에 많이 참여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정귀이(61·노티하 씨의 시어머니) 씨도 『(며느리가) 생각보다 적응하는 것이 빠르다』며 『하고 싶은 얘기들을 아직은 마음껏 하지 못해 많이 답답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한국사람 못지않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노티하 씨를 격려했다.

한국에 온지 1년이 넘었다는 원티봉(25·베트남) 씨는 능숙한 한국말로 『서대문보건소에서 연락이 와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며 『남편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한국도 너무 좋고, 김치찌개, 동태찌개 등 한국음식도 많이 배워서 이제는 반은 한국 사람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오전에는 광장에서 음식 만들기 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오후에 소강당에서 진행된 한국낱말퀴즈를 주관한 주옥련 여성정책팀장은 『다문화 가정의 이민자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그동안 한자리에 모여 어울리기 힘들었던 결혼이민자들에게 그들의 어울림 마당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도 있다』고 전했다.

다문화 가정 행사를 둘러본 현동훈 구청장은 인터뷰를 통해 『구에서 처음으로 다문화 가정을 위한 행사가 열렸는데 결혼이민자들이 어울려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그들도 똑같은 한국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는 꾸준히 다문화 가정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전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