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에 처음 처형된 사람은 명성황후 시해 후 경북 김천에서 의병을 일으킨 「허위 선생」이었다. 또 1902년 서대문형무소는 다다미 다섯장 정도의 좁은 감옥에 50명이 수용, 빈대와 해충이 들끓었다.
새롭게 듣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의 행형사에 대한 강의가 지난 23일 도슨트 아카데미를 통해 진행됐다. 『잘 몰랐던 우리 역사, 세밀한 설명으로 많이 알게 돼서 기쁘네요』 도슨트 아카데미에 참가한 박희자(동대문구 전농2동ㆍ60) 씨는 서대문형무소의 개소와 한국행형사에 대한 강의를 듣고 이같이 전했다. 도슨트 아카데미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진행하는 전문교양강좌로, 지난 1월부터 매월 넷째주 토요일마다 실시하고 있다.
역사 전문 도슨트를 배출하기위해 시작된 것으로, 지난 23일 9시30분 7번째 강의를 실시했다. 7번째 강의는 오성욱 변호사의 강의로 서대문형무소 개소와 관련된 역사 이야기, 개소 당시 수용실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던 애국지사들의 이야기들을 비롯해 조선시대 형벌제도 등 행형사와 함께 범죄란 무엇이고, 현행법의 형사절차, 현대의 형벌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를 펼친 오성욱 변호사는 강의를 통해 『1908년(융희2년) 종로의 구 전옥서 자리에 있던 경성감옥이 서대문구 현저동으로 이동해 신축한 감옥이 서대문형무소다』라며 『의병활동, 을미사변, 단발령 등으로 수감인원이 급격히 늘어나 수감환경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용밀도가 평당 7명을 넘었고, 나중에는 평당 십수명까지 늘어나 누워서 잘 수조차 없을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전했다. 또 대구 감옥은 감방 3개에 수감자가 150명이나 돼 변기를 넣을 공간이 없어 호스로 방안에 연결, 용변을 볼 정도로 열악했으며 급식도 식량이 부족해 콩깨묵이 지급, 영양실조로 사망자가 속출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또 김구 선생, 허위 선생, 여운형 선생 등 서대문형무소를 거쳐 간 애국지사들의 생애를 설명하며 역사 속 서대문형무소의 모습을 전하고, 태형, 장형, 도형 등 조선의 형벌제도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변호사라는 직업 특성을 살려 범죄의 개념과 함께 현재의 형사 절차, 형벌제도 등을 강의해 수강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도슨트 아카데미는 오는 12월말까지 매월 4째주 토요일에 개최되며, 역사 및 법학 등을 전공한 사회 각층 전문가가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 도슨트(docent)란?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