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승의 날,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Q.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서 아이의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께 드릴 케이크를 만들기로 했다고 요리책을 펴놓고 이런저런 궁리를 합니다. 선생님께 드릴 새알을 접는다고 색종이를 펼쳐놓고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선생님을 생각하는 아이의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하면서, 백화점에서 오는 광고지의 선물 목록을 보면, 학부모로서 모른 체 해도 되는지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 아이와 선생님의 아름다운 관계입니다
A. ‘스승의 날’은 선생님의 사랑을 돌아보며 바르게 자랄 것을 다짐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선생님께 선물을 드리는 날이라는 식으로 잘못 인식되면서 스승의 날이 되면 부담을 갖게 되는 학부모들이 많아졌습니다. 선생님께 선물을 드려야 할지, 한다면 어느 정도로 해야 실례가 되지 않을 지 등 학부모 입장에서 당연히 걱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날이나 어버이날처럼 스승의 날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교육의 기회로 이용하는 부모님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스승의 날이 되면 아이들은 부모님의 걱정과는 관계없이 이벤트 준비에 바쁩니다. 아침 7시까지 학교에 오기 위해서 들뜬 마음으로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선생님이 오시기 전에, 선생님 모르게」 등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꾀를 부리기도 하지만,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설렘을 알면서도 모른 체 해 주십니다.
매년 찾아오는 비슷한 이벤트이지만 이상하게도 그 감동은 늘 새롭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스승의 날이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스승의 날을 학교 자율 휴업일로 정해서 쉬는 학교가 많이 있습니다. 어른들의 잘못된 상식이 아이들의 소박한 이벤트를 하나 빼앗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또 여전히 날짜를 바꾸어서 그 전날, 혹은 그 다음 날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 귀여운 모습, 예쁘지 않은가요?
초등학교 저학년 선생님 중에 정말 어울리지 않는, 동네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장난감 인형용 브로치를 자랑스럽게 하고 다니시는 선생님을 본 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이가 선생님께 드리고 싶어서 고른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브로치니까요.
아이와 선생님 사이의 아름다운 관계를 사심 없이 바라보는 사회분위기를 만드는 것, 학부모님들의 몫입니다. 백화점 광고지의 유혹을 과감하게 물리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 서울특별시교육청 / 초등교육정책과 / 장계분 장학사 / 02-3999-3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