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석이 웅장하게 펼쳐져있는 안산을 병풍삼고, 홍제천을 따라 흐르는 물에 발을 담가 눈을 감고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싶은 곳.
그 아름다운 홍연교 부근에 오리, 등갈비, 소세지 등 참나무 장작으로 기름을 쏙 뺀 웰빙 바비큐 전문점이 자리했다.
안산을 등반하고 내려오는 등산객들, 홍제천변을 오가며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 선선한 저녁바람에 야외서 맥주 한잔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
같은 자리에 「참이맛 감자탕」을 4년간 운영해 온 윤현숙(48)사장이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메뉴를 구성해 「첫사랑 장작구이」로 재 개업했다.
기존 감자탕 전문점도 문전성시였던 터라 업종 변경에 의아해하는 단골들에 윤 사장은 이렇게 답한다. 『장사가 잘된다고 그 자리에 머물 순 없었어요. 홍제천이 자연하천으로 조성되면서 이곳이 도심 속 휴양지가 됐으니 그에 걸 맞는 메뉴가 절실했어요. 그래서 고안한 것이 무항생제 오리와 등갈비 바비큐였죠』. 바비큐를 즐기려면 외곽으로 나가야하는 번거로움을 덜면서 팍팍한 도시 속 매연은 없는 자연 속에서 장작구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첫사랑 장작구이」의 큰 경쟁력이 됐다는 설명.
「첫사랑」오리의 특징은 무항생제 유황오리라는 것이다. 요즘 AI로 몸살을 앓고 있는 농가에도 품질보증이 있었으니 품질로 승부하는 「천안 류도현 한방오리」를 매일 공수 받고 있다. 이 오리는 생후 일주일부터 한약재, 마늘, 목초액, 천연비타민과 토코페롤, 미네랄, 동충하초, 유황을 법제해 정해진 시간에 먹이고 일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또 지하암반수인 양질의 1급수만 먹여 키운 말 그대로 천연 명품 오리만 손님상에 올려진다. 더욱이 오리는 육류 중 유일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어 보양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참나무를 장작으로 사용해 항암물질인 피톤치드까지 발생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윤 사장이 강조하는 첫사랑만의 오리구이는 「장작구이로 기름을 빼더라도 수분은 함유하면서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노하우가 중요하죠. 느끼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치미와 묵은지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요. 오로지 국산으로만 재료를 써서 더 신선하고, 고기의 느끼함을 덜 수 있는 상큼한 사이드 메뉴를 구성했어요」 사이드메뉴 하나에도 소홀할 수 없다는 게 음식점을 7년째 운영해 오고 있는 그녀의 철학이다. 실제로 남양주에서 밭을 일궈 무농약으로 상추, 고추, 깻잎 등을 재배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
오리요리를 싫어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한 돼지 등갈비와 통삼겹, 소세지 구이도 인기다. 특히 머스타드, 흑마늘, 핫소스 세가지 소스가 다양한 고기에 맞게 다양한 맛을 제공한다. 이 모두를 즐길 수 있는 모듬구이도 메뉴로 구성돼 있어 각기 다른 입맛을 지닌 단체손님에게 추천한다. 나홀로 식사 고객을 위해 모듬구이 정식도 메뉴에 반영하고 점심고객을 위한 첫사랑만의 칼국수도 반응이 좋다.
가게 운영 외에도 지역사회에 많은 일을 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윤현숙 사장은 관내 경로잔치를 위해 고전무용 연습에도 열심이다. 첫사랑 장작구이를 특허등록하고 프랜차이즈 본점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는 그녀는 오늘도 장작기계만큼은 직원들의 손을 빌리지 않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닦고 또 닦는다.
문의 및 예약 395-9196 <백민아 기자>
* 메뉴-오리장작구이 한 마리 3만8천원, 반 마리 2만원 등갈비 2만5천원, 통삼겹장작구이(450g) 1만9천원, 모듬장작구이(5인) 4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