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을 시작하는 연령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들 사이에서도 흡연하는 아이들이 많아 금연예방교육이 절실한 때에 홍은중학교가 전 학년을 대상으로 흡연하는 교사와 함께 금연운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홍은중은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주관하는 니코프리 스쿨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달 31일 금연프리스쿨 선서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푸른 가슴· 건강한 미래」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학년별로 1시간씩 금연예방교육을 받았다. 이날 교육을 담당한 서대문구보건소는 다양한 흡연 사례와 수치, 사진을 전시해 아이들에게 자세한 설명으로 흡연의 위해를 알렸다.
이어 건강한 폐와 폐암에 걸린 폐를 사례연구용으로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직접흡연 뿐만 아니라 간접흡연에 대한 위험을 설명했다.
실제로 매년 4백만 여명이 담배로 인해 사망하며 매일 1만1000명 정도가 담배로 인한 발병으로 사망한다는 설명을 듣고 학생들은 심히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졸림과 짜증, 무기력증, 소화불량, 불안과 신경질 등의 금단증상과 증상을 극복하는 방법 또한 제시해 금연코자 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교육을 받은 후 강태관(홍은중2)군은 『담배를 피우면 폐가 검게 변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숨을 쉬기도 힘들고 걸을 수도 없게 되다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오늘에야 알았다』며 흡연의 무서운 결과를 간접으로나마 톡톡히 체험했다.
한편 학생들과 함께 금연을 선언한 강희철 교감은 『금연한 지 며칠 됐는데 힘은 들지만 학생들의 신뢰를 져버리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금연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다른 곳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으니 자기 스스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금연의 지름길』이라며 『개인적으로 운동을 통해 금연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귀띔했다.
mini Interview 김학천 홍은중학교 교장
‘담배없는 맑은 하늘, 맑은 가슴’ 블루스카이 리본달기
□ 금연학교에 동참하게 된 계기는?
■ 흡연은 청소년기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아주 어렸을 적부터 시작해야한다는 생각이다. 서울시에서 6개 학교가 니코프리 금연학교로 선정됐는데 홍은중학교가 가장 먼저 시행하게 됐다.
□ 선생과 제자가 함께 금연한다는 것이 이색적인데?
■ 흡연하는 교사들이 있어 이렇듯 좋은 기회에 학생들과 함께 금연하기로 선언한 것이다. 금연하는 학생들에게는 지속적으로 친구, 선생님, 부모가 함께 믿어주면 더 힘이 될 것이다. 또한 제자에게 약속을 지켜 신뢰를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교사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금연학교 시범교로서 앞으로 계획은?
■ 요즘 모든 교육이 멘토와 멘티체제로 이뤄지는데 금연을 위한 「또래지도자」를 양성해 선·후배와 동년배들끼리 서로 멘토·멘티가 되어 금연을 도와줄 계획이다. 지난 7일 2학년 중 80명을 선발해 교육을 실시했고, 이들은 1학년을 대상으로 아침자율학습시간을 이용해 5회에 걸쳐 금연지도에 나서게 된다.
<백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