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사랑 일등구, 어른공경 으뜸구」를 캐치프레이즈로 출범한 민선3기 현동훈 서대문구청장이 올해로 취임 3주년을 맞았다. 가좌뉴타운 및 홍제균형발전촉진구, 홍제천복원사업 등 우리 구의 굵직한 현안들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현동훈 구청장을 통해 앞으로의 구정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현 구청장은 남은 임기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으로,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을 비롯해 교육·문화구 위상 구축, 자연생태 복원, 주거환경 개선 등을 꼽았다. 또 지난 3년간의 시간을 되돌아본 현동훈 구청장은, 복지시설의 체계적 운영의 미흡과 대학간 교류 부족 등을 아쉬움으로 꼽고 개선을 다짐하기도 했다. <편집자주>
□ 민선3기 서대문구청장 취임 3주년을 맞은 소감과 구청장으로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소회를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취임사에서 배려하고 화합하는 행정으로 「편리하고 따뜻하고 아름답고 반듯한 서대문」을 만들겠다고 역설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3년이 지났다. 그 동안 우리 구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 실시한 많은 일 중 중요한 몇 가지만 꼽는다면 가좌뉴타운지구 및 홍제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과 민선3기 구정운영 철학인 「어른공경, 아이사랑」 정서를 구정에 접목,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이다.
먼저, 서대문구의 발전을 2~30년 정도 앞당길 수 있는 가좌 뉴타운과 홍제 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은 열악한 재정여건을 딛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2010년 이후에는 서대문구의 지도가 바뀔 정도로 발전된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다. 또 노인복지센터 건립, 노인여가복지시설 건립, 종합사회복지관 건립, 청소년수련관 건립,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등 복지인프라 확충과 복지사업 지원 확대를 통해 꾸준히 실천해 주민들의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앞으로 1년여 남짓의 임기동안, 무엇에 역점을 두고 구의 사업을 이끌어나갈 계획이신지?
■ 대학가가 밀집한 신촌지역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자연사박물관 등 교육·문화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문화구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훼손된 안산, 홍제천 등의 자연생태를 되살릴 것이다.
아울러 노후 불량주택을 개량함으로써 문화·주거·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서울 서북권의 중심지역으로 만들고자 한다. 이대입구역∼이화여대 입구∼신촌기차역 구간 500m는 「이대입구 찾고 싶은 거리」로 조성, 「신촌 걷고 싶은 거리」와 앞으로 조성될 신촌광장과 공원을 연계해 휴식·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층을 최대한 흡수함으로써 문화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다.
□ 뉴타운 및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홍제천복원사업 등 대규모 사업들이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민 반목이 드러나고 있기도 하다. 또 홍제천 복원사업은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기도 한데, 앞으로 사업방향 및 계획은?
■ 가좌뉴타운과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 개발기본 계획안이 승인된 상태로 공고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가좌뉴타운은 지난 4월 정비사업 기본계획 변경안이 가결됨에 따라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 될 예정이며, 6월 구역지정 승인, 8월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9월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1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착공하게 된다.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는 현재 동 기본계획에 따른 실시계획을 2005년 12월 수립 완료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동 계획에 따라 개별적으로 건축계획을 수립하여 건축허가를 득하여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대단위 개발지인 홍제시장 구역은 금년내에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2006년 7월중에 착공할 수 있도록 추진중에 있고, 유진상가를 포함한 인왕시장 주변 구역은 홍은고가 철거 및 홍제천 복원사업을 병행하여 2008년부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제천 복원을 위해서는, 7월중 서울시 기술심의 등을 거쳐 홍제천 하류 복류수를 취수, 순환수로 이용하는 집수정 및 펌프장 설치공사를 연내에 착공하고, 2006년에 송수관로 부설공사를 시행하여 하천유지 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 최근 구의 노점단속이 본격화되면서 노점상인들의 조직적 반발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강압적 철거보다는 세부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 보행권 확보와 대중교통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단속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실무 담당부서와 대화는 지속하고 있으나 노점상인들의 자율적인 정비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 경기침체로 인한 지역경제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구가 추진하고 있는 관내기업물품 우선구매제가 상공인들로부터 크게 환영받고 있다. 지금까지의 실적은 어떠한지? 또 그밖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있다면?
■ 경기침체, 고유가로 인해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중소기업체의 활성화를 위하여 상품 경쟁력과 우수성을 인정받은 중소기업 물품을 우선 구매하여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실시하게 되었다. 2/4분기까지 작업복 등 5200여만원의 물품을 구매·사용하는 실적을 남기게 되었으며, 구청을 찾는 민원인 및 직원들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1층 현관에 8개 중소기업제품을 진열, 홍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소기업 소상공인 신용보증 융자지원을 업체당 1천만원 이내 258건, 25억 8천만원을 지원했으며,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지원도 14개업체 18억 5백만원을 지원했다.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에 9월중 15억 정도의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재차 융자지원할 예정이며, 지원은 업체당 2억원 이내로 년 3%의 이자에 1년거치 4년 분할상환 조건이다.
□ 대학과 연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신 적이 있는데,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신 것 같다. 대학의 담장은 여전히 높기만 한데, 이에 대한 구청장님의 견해는 어떠신지?
■ 우리 구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등 8개의 대학이 밀집되어 있어 그 동안 우리구 지역발전을 위한 학술용역과 각종 위원회에 관내 대학을 참여시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이화여대와는 이대입구 환경정비 계획 의견수렴과 사회복지 종합계획 연구용역을, 연세대와는 도시공간 시설물 기본계획 학술용역을 실시했다.
또 신촌의 새로운 대학문화를 일구고, 젊음·문화·국제교류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구와 대학 및 주민이 참여하는 축제행사가 꾸준히 열리고 있으나 그 동안 대학과 우리구간 실질적인 교류나 협력관계가 부족한 편이다. 이에, 금년 하반기부터 지방자치단체의 운영과 정책과정에 대한 주민의 참여폭을 넓히고, 정책형성과 결정에 임하는 자치공무원의 능력배양을 통하여 지방자치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관내 대학과 연계한 구민교육 프로젝트인 시민자치대학 과정 강좌를 개설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 최근 관내 여러 복지시설이 속속 문을 열어, 구정 캐치프레이즈인 『어른공경 으뜸구, 아이사랑 1등구』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이들 운영에 미흡한 점이 일부 지적되기도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신지?
■ 고령화 사회에 부응하는 노인복지시설 확충을 위해 노인여가복지시설, 종합사회복지관,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등을 운영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컴퓨터교실 운영, 경로당 여가프로그램 보급 등을 통해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영·유아 보육시설의 환경을 개선하고, 방과후 교실과 야간 및 휴일 보육 등의 특수시설을 확충하고자 한다. 더불어 자원봉사 활동 회원수를 확대하여 폭넓은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
□ 현재 우리 구는 국내·외 각 지역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데, 관리 미흡과 관련해 형식적인 체결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보다 발전적인 관계로 이끌어갈 방안이 있다면?
■ 세계화, 지방화, 정보화 및 문화의 시대로 대변되는 21세기를 맞아 우리구도 국외 2개 자치단체와 국내 5개 자치단체와의 자매결연을 체결한 상태다. 타 구와 비교하여 보았을 때 국내 자매결연은 다소 많다고 볼 수 있으나 국외 자매결연은 오히려 적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제교류 보다는 자치단체 간의 실정을 이해하고 우호를 증진시킬 수 있는 문화·체육교류에 치중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향후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과 우수 기업의 제품 판매를 위한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여 양 자치단체의 공동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 끝으로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 우리 서대문구의 발전을 위한 많은 사업을 시행하면서 지역 주민들은 개개인의 이익이 극대화되기를 바라나, 공공사업은 어느 선에서 서로 양보하여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여야 할 것이다. 구청장으로서 주민 개개인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인 바 주민들께서도 공공의 이익을 생각하시고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