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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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같은 가격 고수 <br>15가지 제철 해물 듬뿍 담긴 ‘제일해물탕’
고은희 기자
2006-04-26 21:43
수산시장 ‘판매왕’ 출신 장선애 사장
“맛의 비결이요? 신선한 해물이 좌우합니다”
홍제3동에서 9년째 신선한 해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제일해물탕 전경. 간판은 제일 아구찜으로 되어 있다.
신선한 재료를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하는 제일해물탕
20년 넘게 시어머니를 도와 해물탕집을 운영해 오고 있는 장선애 사장

『우리 해물탕이 맛있는 이유요? 육수나 양념보다는 신선한 재료랍니다!』

홍제3동 서울간호전문대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제일해물탕. 맛있는 해물탕을 만들 수 있는 비결은 「신선한 재료」라고 강조하는 장선애 사장은 9년째 이곳에서 해물탕을 끓이고 있다. 커다란 냄비에 한가득 담겨 나오는 신선한 해물들. 인심 후한 장 사장의 마음이 고스란히 배어있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군침 돌게 만든다.

좋은 음식에 대한 소문은 빠른 법. 한번 해물탕 맛을 보고 간 손님들은 이곳을 잊지 않고 다시 찾는다. 뿐만 아니라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신선한 재료에서 나오는 깊은 맛에 반하고 만다. 장 사장의 해물탕 노하우는 그의 경력에 있다.

장 사장의 해물과의 인연은 해물탕집을 운영해온 지난 9년이 전부가 아니다. 장선애 씨의 시어머니는 남대문수산시장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평생 해물을 다뤄왔다. 장 씨도 시집을 오고부터 시어머니에게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특히 해물 보는 남다른 눈을 가지고 있었던 그녀는 서울과 수도권 유명 해물탕집에 신선한 해물을 대주며 3년 만에 판매왕을 거머쥐는 등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새벽에 수산시장에 나가보면 해물을 받기 위해 매번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어. 해물의 경우, 한번에 2일치 정도를 받아가는 것이 보통인데, 그 때 당시는 매일매일 손님으로 넘쳤으니까 내가 대준 해물만 해도 엄청날거야』라고 은근한 자랑을 한다.

이렇게 쌓인 손맛 덕분에 이제는 척보면 신선도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됐다. 비록 건강상의 이유로 수산시장에서 손을 떼고 해물탕집을 열었지만 그녀의 해물과의 인연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진 셈이다. 장 사장은 지금도 매일 각종 신선한 수산물을 직접 고른다. 수산시장에 있을 때 그녀와 연을 맺은 후배들이 좋은 수산물들을 공급해주기 때문에 손님들에게도 최고의 해물탕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보통 해물탕에는 제철에 나는 해산물 등 18~19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에는 수산물 종류가 줄어 많이 넣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기본 15가지 이상은 지키고 있다. 이렇게 푸짐한 해물탕 대자가 4만8000원. 9년 전 개업할 때 가격 그대로다. 장 사장은 『솔직히 해물탕을 만들면 남는 것이 없어. 물가는 9년 전보다 훨씬 많이 올라 해물값도 많이 비싸졌는데 그 때 그 가격 그대로 받고 있으니 거의 봉사한다고 봐야지』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돈을 아끼려고 원가를 줄이려는 생각은 절대 안해. 욕심을 버리고 하는 장사라고 생각해서인지 마음을 비웠어』라며 환히 웃어 보인다. 제일해물탕에는 해물탕 외의 메뉴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철 더운 날씨에 보양식으로 내놓은 한방약재를 먹고 자란 유황오리가 3만원, 통통한 살을 자랑하는 아구찜과 탕도 3만5000원에 맛볼 수 있다. 더운 여름, 신선한 재료로 만든 시원한 해물탕으로 여름철 더위를 이겨보는 것이 어떨까. 인심 후한 아주머니의 손맛이 살아있는 제일해물탕을 찾아보자.

(예약문의 379-1774)



<장선애 사장이 전하는 해물탕 맛있게 먹는 방법 한가지!>
해산물은 너무 오래 끓이면 쓴 맛이 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해산물이라고 해도 오래 끓이면 맛이 없어진다. 깔끔하고 고소한 해산물의 풍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오래 끓이는 것은 금물!

아낌없이 주는 아지매, 장선애 사장
수산시장에서 한평생을 보낸 시어머니에게 노하우를 전수받아 판매왕까지 오른 장선애 씨. 장 사장은 『고기와 달리 별다른 육수나 양념없이 소금만 가지고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해산물이다. 때문에 신선한 재료를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손님들이 알아주는 것 같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