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행정
“성산로” 서울 디자인 거리 선정
백민아 기자
2008-04-04 10:18
세브란스 병원 앞~이대후문 600m 조성
구, 도시디자인과 신설에 발 맞춰 진행예정
2차 서울 디자인거리로 선정된 성산로일대 전경(변경전(위) 변경후(아래))
디자인거리로 선정된 이화여대 담장모습(변경전(좌)과 변경후(우))
지난달 24일 서울시가 서울 디자인거리로 20곳을 선정 발표한 결과 서대문구 「성산로」가 서울 디자인 거리로 선정됐다.
디자인거리 조성은 세브란스 병원 앞에서부터 이대후문까지 약 600m에 달하는 성산로를 공공가로시설물 디자인, 광고물 등을 개선해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서울시가 「2010 세계디자인 수도」로 선정됨에 따라 지난 해 10개소 선정에 이어 올해 20개소를 추가 선정해 서울을 명실상부한 디자인 도시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2008년 3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추진될 사업기간동안 총 사업비 894억7300만원을 투입, 선정된 자치구는 44억7400만원을 지원받는다.

가로시설물에 40억5600만원, 광고물개선에 4억1900만원을 지원한다. 광고물의 경우 간판디자인은 업소당 50만원을 지원하고 외관 마감의 경우 업소당 100만원을 지원한다. 간판과 외관마감을 정돈하는데 업소당 총 150만원을 지원받게 되는 셈이다.

구는 디자인거리에 선정되기 위해 그동안 주민자율협정위원회를 발족하고 회의와 의견수렴과정을 거쳤으며 디자인전문가, 총괄기획가, 구의원, 지역주민, 공무원으로 구성된 사업추진위를 구성해 사업을 준비해왔다.

디자인거리 조성은 서울시가 예산과 행정을 지원하고 디자인을 총괄하며, 구는 사업시행과 주민참여를 유도, 사후관리를 하게 되며 주민자율협정위원회는 간판을 개선하고, 사업추진에의 주민협의를 도출해내고 디자인거리를 관리하는 삼박자가 이뤄져야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 달 11일 공무원, 요식업, 간판업, 서비스업, 통장 등으로 구성된 성산로 주민자율협정위(위원장 김용호) 위원들이 회의를 열고 협정을 체결했다. 협약사항의 대략은 업소당 2개 이내 간판 설치, 건축물의 가용면적에 따른 규격과 면적 설정, 업소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태와 재질 사용, 주변 건물과 조화된 간판디자인 계획 등이다.

건설관리과 주응식 과장은 『간판을 획일적으로 모두 교체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주위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부분들을 바꾸는 개념』이라며 불규칙하고 불법적인 간판을 재정비하는 차원임을 밝혔다.

김용호 주민자율협정위원장은 『각 업소가 15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하더라도 간판과 외장 마감 교체 시 100만 원 이상의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데 사업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은 있나?』라고 물었고 이에 주응식 과장은『간판의 경우 100% 지원 사례는 없으며 150만원의 지원은 서울시 동일사항』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아직 총괄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고, 비용이 만만치 않은 사업이므로 최대한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추진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14일에는 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이해돈) 전문가와 주민대표, 시·구의원, 공무원으로 구성된 위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과 토론시간을 가졌다.

최영준 교수(홍익대학교 산학협력단)는 사업설명에서 성산로의 문제점을 휴게공간 미비, 복잡한 가로와 소규모 상업시설의 통일감 부족, 이화여대 후문지역의 단조로운 담장길을 지적했다. 개선방향으로 세브란스병원 구역 담장을 허물어 휴게 공간을 확보하고, 상업구역은 간판정비 및 통합시스템을 도입하며 이화여대 학교 담장을 이용한 체험공간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해돈 위원장은 『난잡한 거리를 비워 공간을 만들고 간판을 통합시켜 일정한 모습으로 정돈하기 위해선 주민들이 참여해야 하고 지속적 관리 또한 필요하다. 선진국 못지않은 거리 조성을 위해 모두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성산로 디자인 거리 조성은 이달부터 용역선정 등 사업 준비에 들어가 7월 투자심사 및 추경예산을 확보해 내년 3월 공사에 착수, 2009년 10월 세계디자인올림픽(WDO)이전에 완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