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홍제3동(동장 윤재균) 개미마을 일대 23통 통장선임 건을 놓고 해당 통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총 36개의 통 중 13명의 통장이 임기 만료로 새롭게 바뀌는 홍제3동은 지난 23일 통장선정협의회(이하 협의회)를 열어 공개모집을 통해 입후보한 후보들의 이력서, 자기 소개서를 근거로 13명의 통장을 선정했다. 그 중 23통의 통장으로 새롭게 선출된 A씨를 두고 개미마을 공동주택 사업추진위 김종채 추진위원장은 『해당 통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개미마을 공동주택 사업에 해를 끼치는 사람을 통장으로 선출한 것은 잘못』이라며 지난 24일 구청장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개미마을 주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공동주택 사업의 원할한 진행이다.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통장의 역할이 크다』며 『이번에 새롭게 뽑힌 23통의 A씨는 87년 산림청으로부터 개미마을 일대를 불하받을 때도 주민을 선동, 이에 반대해 피해를 줬고, 97년 그린벨트가 해제될 당시에도 반대하고 나서 주민간의 불화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 주민센터에서 처음 통장들을 공개모집 할 때 붙였던 공고문에서도 결격사유로 1항에 「주민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거나 불신을 받는자」, 3항에 「사회적 물의 또는 민원을 야기하는 자」라고 명시했음에도 불구하고 A씨를 선출했다』며 『23통 300여명의 주민들 중 지역현안에 관심 있는 102명의 주민들이 A씨 통장 선임 건에 반대해 함께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반면, 홍제3동의 윤재균 동장은 『23통 통장선임 건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윤 동장은 『김 위원장이 반대하는 것은 공동주택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문제제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동 입장에서 보면 개인 재산권을 떠나 공적으로 동 행정민원 처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통장으로 선출한다』며 『통장이 주민 재산권에 관여해 주민들을 선동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홍제3동의 경우는 공개모집을 통해 등록한 후보들을 동장 및 통장단, 주민자치위원들로 구성된 「통장선정협의회」에서 심도 있는 심의과정을 거쳐 선출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동장이 위촉하는 방법 보다 더 공정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위원장은 『23통 주민을 대표하는 통장을 반대하는 주민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통장으로 위촉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개미마을 개발에 이권개입을 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동에서는 심의과정을 거쳐 선출 된 것이기에 어쩔 수 없다는 임장이지만 해당 통의 주민직선제를 통해 실질적으로 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 동장은 『조례상 문제로 직선제는 불가능 하다』며 『이렇게 계속 통장선임을 두고 문제제기하는 것은 23통 주민들을 양분화 시키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홍제3동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개모집을 통한 통장 선출방식은 구의회에서 통과된 안으로 홍제3동에서는 4, 5년 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그러나 공개모집을 통한 통장선출 방식은 후보공개모집에서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듯 보이지만 입후보한 후보들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기존의 동장들이 위촉해 통장들을 선임하는 방법보다 협의회의 통장들이 주민들을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을 위해서 일할 사람을 선출하는데 용이하다는 동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
통장단협의회에 소속, 새로 선출된 통장들을 심사한 A통장에 의하면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심사 당일 날 입후보자들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받아 읽어보고 그 자리에서 선출하고 있다』며 『일일이 모든 사람들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앞에 놓여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그리고 후보를 알고 있는 이웃 통의 통장들의 한마디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개발」이라는 특수성을 놓고 주민과 동 간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개미마을 통장선임을 두고 김 위원장은 주중에 집회신고를 마치고 구청 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을 세우는 한편, 윤 동장은 선출된 통장의 재심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자치
개미마을 통장 선출, 주민간 마찰
신진수 기자
2008-04-04 10:15
김종채 씨 등 통주민 102명 선임통장 반대, 진정서 제출
윤재균 동장 “협의회 거쳐 공정하게 선출, 문제없어”
‘동’과 ‘주민’간 의견 차 좁히지 못해 갈등 우려
윤재균 동장 “협의회 거쳐 공정하게 선출, 문제없어”
‘동’과 ‘주민’간 의견 차 좁히지 못해 갈등 우려
홍제3동 공고문에서 제외대상을 명시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