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5.31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들의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바뀐 선거법에 따라 지지당원을 확보하기 위한 주요 당의 출마예정자들의 물밑 움직임은 본선의 열기를 넘어서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경선일로부터 6개월 전까지 당비를 낸 기간당원들에 한해 경선 투표권이 주어지는 기간당원제의 도입으로 후보자들간의 지지당원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구청장 후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김명숙 시의원과 문석진 전 시의원, 오환인 구의원 등 일부에서는 지난 4월 경부터 당원 확보에 주력, 많은 경우 1천명 이상의 지지당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초·광역의원 후보들도 바쁜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단체장 후보들은 이들과의 연대를 통해 지지기반을 넓혀가는 전략을 펴고 있기도 하다.
당 관계자는 『선거 120일 전인 예비후보자 등록기간(2006년 1월 31일) 이전에는 후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하기가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들이 공공연히 본인의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출마예상자들도 책임당원으로 일컬어지는 진성당원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동훈 구청장이 현직 단체장이라는 점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열기는 우리당에 미치지 못하지만, 현 구청장에게 이정규 전 구청장이 경선을 요구하며 당원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구청장과 이정규 전 구청장은 지난 구청장 선거에서도 각각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경합을 벌인바 있어, 내년 선거에서는 또 어떠한 대결 구도를 그리게 될 지도 관심사다. 그밖에 일부 한나라당 소속 현직 광역의원들의 구청장 출마설도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출마 의사를 밝히기에는 이른 감이 있어 분위기를 보고 활동을 전개하려는 것 같다』는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노동당도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달 「서대문구위원회」로 지역통합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체제로 돌아선 민노당은, 현재까지 구청장 후보로 나서는 인사가 없어 후보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한 연륜이 있는 인사를 후보로 발굴하려는 계획이지만, 마땅한 후보가 나서지 않을 경우 이상훈 위원장이 출마할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특별히 거론되는 후보자가 표면화되지 않는 가운데 김옥원 전 시의원이 조용히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자민련의 움직임도 현재까지는 감지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탈법 선거운동에 대한 감시와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선심성 행사에 대한 단속지침을 홍보, 시행 중이며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