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 북가좌1봉사회는 지난 20일 은평·서대문적십자 봉사관에서 가정과 봉사의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기 위한 환자간호기초과정을 실시했다.
적십자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연중 6회 실시하는 환자, 노인, 산모 돌보기 중 이날은 어버이결연봉사자 26명이 참여해 기능보수교육 12시간을 이수했다. 이 교육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증진하기 위한 기초와 간호 이론과 실습을 통해 의료 보조자로서 전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적십자봉사원 중 어버이결연봉사자는 총 80여명으로 이들은 서대문·은평 지역 보호대상자 125명을 관리하고 있다.
매주 1회 이상 방문해 정서적 서비스와 의료 보조, 병원 동행, 필요시 가사도우미 역할과 각종 구호품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날 교육을 통해 황필수(69,북가좌1동)씨는 『휠체어에서 환자를 옮길 때 환자가 봉사자의 어깨에 지지하는 방법이 기억에 남는다』며 『어머니 살아생전에 이런 교육을 받았으면 잘 모셨을 거라는 후회가 들지만 현재 결연한 할아버지를 돕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 평가했다.
황명희 은평·서대문적십자봉사관장은 교육목적에 대해 『결연한 어른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재난이나 재해 시 간호인력이 부족할 때 예비인력으로서도 인도주의 활동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 대한적십자 북가좌1봉사회 안경희회장(65)·황필수부회장(69)
작은 실천으로 가족 모두가 봉사에 나서
□ 적지 않은 나이에 봉사를 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특별한 계기는?
■ 어느날 TV를 보면서 장애아동시설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보고 마냥 그곳에 가서 도와주고 싶단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그러다 적십자회를 알게 됐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8년간 봉사하게 됐지요.
<- 60대의 나이에도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데 앞장서고 있는 적십자 북가좌1봉사회 안경희 회장(좌측)과 황필수 부회장(우측)
□ 봉사를 하면서 어떤 것을 배우고 느낀점은?
■ 결연 맺고 있는 할아버지 두 분이 계신데, 그 분을 도와준다는 마음보다는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고 할까요. 내 기준에서 생각하기보다 어떤 일에 있어서도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제 행동을 결정하게 되요.
과연 이 할아버지가 내가 갖다드리는 반찬을 좋아하실까, 어떻게 얼마나 해드려야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 하면서 상대방의 마음만 헤아리게 되죠.
하지만, 봉사를 통해서 저는 너무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 딸까지 저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몇 년 전부터 봉사활동 중에 있어요. 서울역사에서 노숙자들에 점심을 공양하고 저를 따라 결연 어버이들을 찾기도 해요. 집안일에 전념할 것을 바라던 남편도 자신이 속한 동호회 후원을 받아 결연 어버이께 쌀을 갖다 주기도 했어요.
□ 앞으로 봉사계획이 있다면?
■ 지금 결연한 어버이들을 잘 모시는 게 우선이고, 제 몸이 허락할 때까지 봉사는 숙명으로 알고 해나갈 생각입니다. 그러려면 집안일부터 잘 해놓고 나와야겠지요(웃음). 봉사하는 사람이라고 사람들이 저를 다르게 보는 시선 때문에 모든 행동에 조심이 됩니다. 더 열심히 살고 더 착하게 사는 게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