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탐방
YMCA마라톤클럽
고은희 기자
2006-04-26 21:28
매주 수ㆍ일요일 정기훈련
초보 달림이에 맞춤 교육
2005년 6월 5일 열린 이봉주 마라톤대회에 참석한 회원들.
최경자 회장

42.195㎞의 외로운 거리를 달리는 사람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땀은 비오듯 흐르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무섭도록 집중할 수 있는 운동, 마라톤. 이 외로운 싸움을 즐기고 사랑하는 모임 서대문YMCA마라톤클럽(회장 최경자)을 찾았다.

1999년 3월 제2회 서울마라톤대회 참가를 계기로 창립한 YMCA마라톤클럽은 현재 약 40명이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대회에만 참가하는 이들까지 합하면 약 60명 가량 된다. 초기 회원들은 YMCA에서 운동을 했던 이들을 중심으로 결성됐지만 현재는 인터넷카페가 활성화돼있어 이를 통해 가입한 회원들도 많이 있다.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 오전 6시 일요훈련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수요훈련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우천시를 제외하고 서대문구청 아래 SK주유소 및 철계단으로 회원들이 집결한다. 홍제천변에서 가양대교 쪽으로 15~20㎞를 달리는 것이 코스다. 지난 훈련은 비가 많이 와서 취소됐지만 몇몇 회원들은 우산을 쓰고 나와 걸어다녀왔다고 한다.

최경자 회장은 『비가 많이 와 훈련이 취소됐음에도 우산을 쓰고 나올 정도로 회원들의 마라톤사랑은 대단하다』고 전했다. 이렇게 일주일에 두 번씩 모여 하는 운동은 실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각종 대회에서 좋은 기록이 나오고 있는 것. 지난 3월에 개최된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신갑철 회원이 2시간 57분만에 완주해 서브-3(풀코스 3시간안에 완주)를 달성했다.

이 외에도 많은 회원들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무리 운동이 좋다고 해도 회원간 분위기가 어색하다면 그마저도 힘들 것. YMCA마라톤클럽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 클럽 내 회원들끼리 친목을 다지기 위해 치타팀, 타조팀, 달팽이팀, 펭귄팀 등을 재미있게 팀이름을 정하고 실력에 맞는 회원들끼리 운동을 하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또 봄, 가을로 야유회를 다녀오거나 등산 등도 즐겨하고 있다. 오는 8월 14일과 15일은 설악산으로 야유회를 다녀올 계획이다.

최 회장은 『우리 클럽은 체대에서 선수 키우듯이 운영하지 않는다. 건강하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회원들의 이런 분위기는 초보 달림이에게 영향을 미쳐 그들이 마라톤에 정을 붙일 수 있는 계기가 되곤 한다. 아직 마라톤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 달림이를 위해 그들 실력에 맞게 지도를 해주고 있다.

특히 페이스메이커(함께 달리면서 페이스를 유지시켜주는 사람)가 달림이의 자세, 호흡법, 보폭 등을 친절하게 가르치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전문적인 동호회는 아니지만 마라톤을 사랑하는 마음과 회원들간의 정은 어느 클럽 못지 않은 YMCA마라톤클럽. 그들의 달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Interview/최경자 회장
즐겁고 건강한 클럽위해 노력
다이어트에 큰 효과


올해 65세라는 최경자 회장. 하지만 그녀의 모습에서는 나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헬스, 수영, 단전호흡 등 많은 운동을 해본 그녀지만 마라톤만큼은 하면 할수록 매력있는 운동이라 전한다. 처음 마라톤을 권유받고 하프마라톤대회에 출전, 완주를 하고 나서 그 기분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최 회장의 마라톤예찬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마라톤에 입문하려면?
■ 처음 마라톤을 시작할 때 나이가 많고 여자라는 이유로 많이 망설였지만 단계별로 운동량을 늘이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 지금 내 나이가 65세지만 건강하게 잘 달리고 있다.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면서 운동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마라톤의 장점에 대해 말해달라.
■ 건강이 좋아진 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심장이 좋지 않아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았는데 마라톤을 하고 나서 굉장히 좋아졌다. 관절염과 골다공증도 많이 나아졌다. 몸은 단련하면 할수록 강해지는 것 같다. 또 마라톤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본 사람도 많다. 한 여성회원은 20㎏정도 감량에 성공했다.

□ 운영할 때 중점을 두는 사항이 있다면?
■ 전문적인 프로마라톤클럽이 아니다. 마라톤을 통해 건강해지고, 회원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등 즐겁고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마라톤 외에 야유회나 등산, 관광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회원들도 많이 좋아하고 있다.

□ 마라톤 시작을 망설이는 주민들에게
■ 우리 클럽은 인터넷 카페(http://cafe.da um.net/sdmymcamarathon)가 활성화 돼있다. 카페에 방문해 정보도 얻고, 같이 훈련하며 배워나가길 바란다. 연습에 나가게 되면 최대한 친절하고 실력에 맞게 지도하고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

□ 앞으로의 계획
■ 9월 강화마라톤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32.195㎞ 코스를 달리게 된다. 11월에는 중앙일보배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10월 26일에 있을 춘천마라톤대회에는 우리 클럽에서 7명이 출전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