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환경
메마른 홍제천 적셔 복원사업 박차
백민아 기자
2008-03-26 15:59
다음달 19일까지 1일 3만 톤 시험방류
“방류전 하천 청소 선행돼야” 주민들 씁쓸한 평가
사진설명- 지난 20일 홍제천 상류인 옥천2교에서 시험방류를 실시하고 있다.

홍제천 자연하천형 복원이 완성되는 6월을 앞두고 구는 지난 20일 홍제천 4개 구간에서 첫 시험방류를 실시했다.
방류가 이뤄지는 구간은 옥천2교~홍은교, 유진상가 하류부분, 홍연교, 백련교~구청으로 다음달 19일까지 총31일간 매일 3만 톤을 방류한다.

방류목적은 계획된 유지 수량의 적정성을 확인하고 누수량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한강류를 끌어들여 UV소독기를 거쳐 방류한다. 시험방류 기간 동안 홍제천 여건에 맞는 자연형 하천 조성공법을 확인해 보완하고자 한다는 게 구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첫 시험방류를 바라보는 인근 주민들의 반응은 시원치 않다.

옥천2교 방류를 지켜보던 김태봉(48)씨는『주변 쓰레기와 오수가 뒤범벅된 바닥에 물을 흘려보내면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며 『총선을 앞두고 보여주기 위한 선심성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각종 쓰레기와 폐유·폐지들이 쌓여 층을 이루고 있는 하천바닥에 방류를 실시하는 것은 전말이 바뀐 행정이라는 질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토목과 관계자는『어디까지나 시험적으로 방류를 실시한 것이므로 문제점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홍제천 자연하천 복원이 완성된 후에도 2009년까지 수질과 주변 환경 정비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2년까지 서울 내 모든 하천에 물을 흐르게 한다는 계획으로 지류가 가장 긴 홍제천을 오는 6월까지 복원해 하루 4만3000톤의 물을 흘려보낸다.

 

청소가 선행되지 않아 하천 주변은 오물과 쓰레기로 뒤덥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