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마지막 날 모래내시장 초입에 위치한 본전회관에서는 50여명의 남북가좌 호남향우회 회원들이 모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을 전달하는 행사가 열렸다.
20년 전, 모래내시장의 10여명 상인들이 결성해 200여명의 회원이 있는 지금의 남북가좌 호남향우회로 성장하면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 사랑을 실천하고자 매년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정두언 국회의원과 김수철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종채(61)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08년을 향우회 발전의 원년으로 삼고 더 나아가자』며 『지역을 초월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서로 돕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한 이 자리에서 향우회의 작은 정성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행복으로 다가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호남향우회는 7명의 독거노인을 선정해 백미 20Kg 한 포대씩을 전달했다.
쌀을 받고 눈시울을 적신 신정자(77) 씨는 『어려운 형편을 가족도 아닌데 돌봐주셔서 고마움을 어떻게 말해야할지, 또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힘들었는데 이렇게 신경써줘 너무 고마워 눈물이 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Interview/이종채 남·북가좌호남향우회장
지역 초월해 함께 나누는 사회 만들고 싶어
“사무실도 생기고 위문품도 늘어 나눔의 폭 커졌다”
2006년 임기를 시작해 2년간 남북가좌호남향우회(이하 향우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이종채 회장을 만나 향우회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지역경계를 초월해 나눔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이종채 회장.
□ 향우회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 초창기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어버이날 행사를 크게 열어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잔치를 했었다. 지금은 구에서 하는 어버이날 행사가 많아져서 하지 않고 있고, 대신 지역의 소년·소녀가장이나 독거노인들에게 생필품을 지원한다던지 위문품 등을 전달하고 있다.
□ 수혜 대상자들이 호남지역 사람들인가?
■ 딱히 지역을 생각하지 않지만 가급적 호남지역의 사람들은 배제하려고 하고 있다. 우리들만의 행사로 끝나 버릴 수 있는 우려도 있고, 취지가 지역을 초월해 서로가 돕고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함이어서 호남 지역 이외의 사람들을 위주로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향우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느낀다. 처음에는 사무실도 없어서 마을금고 회의실을 빌려서 회의하곤 했었는데 지금은 번듯한 사무실도 생겼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위문품 양도 늘려가고 있다. 앞으로는 주변의 소외된 상인들의 참여를 늘려 객지에 나와 생활하는 외로움을 같이 나누고 함께 나눔 사람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