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3월1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는 시민들의 만세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져 마치 89년 전의 아우내 장터를 연상케 했다.
매년 3·1절만 되면 방문객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올해로 형무소 개소 100주년, 역사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더 뜻 깊은 자리였다.
서대문구 도시관리공단(이사장 정희용)은 매년 3월1일이 되면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한 애국선열들의 자주독립정신과 그 뜻을 기리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해 왔다.
태극기를 탁본하고 있는 어린이들.
올해도 마찬가지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형 독립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와 독립운동가 옥사 고난체험 등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해 수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 끝이 보이지 않는 가두행진.
특히 1000여명의 시민들이 공단에서 무료로 나눠준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독립문까지 가두행진을 하는 모습은 장관을 이뤘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따라 나선 꼬마 아이에서부터 백발의 어르신들까지 너나 할 것 없이 한목소리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태극기를 열심히 흔들며 가두행진을 하던 이서영(13·도봉구) 학생은 『탈 쓰고 있는 일본 순사 인형이랑 사진 찍고 살짝 때리고 도망쳤다』며 『3·1절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들었을 때 독립운동 한 조상님들이 있어서 지금 우리가 편하게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역사관 내에서는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됐다. 페이스페인팅에서부터 애국선열들의 이름 색칠하기, 독립선언서 탁본, 태극기 그리기, 유관순 열사 기획전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됐으며 각 역사 유물들마다 도슨트들이 배치 돼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이해를 도왔다.
한편, 3·1절 행사에서 밝은 표정의 시민들과는 달리 사뭇 진지한 표정의 외국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본에서 3·1절 행사를 보기 위해 왔다는 이야끼(32)씨는 『유관순열사가 투옥됐었던 감옥을 보고 싶어서 왔다』며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한국 사람들이 만세를 외치는 모습을 봤을 때는 미안한 마음에 머리가 숙여졌다』고 전했다.
또 영국에서 온 제프(43) 씨는 『한국 사람들의 애국심이 너무 부럽다』며 『특히 기념비 앞에서 묵념을 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선열의 넋을 기리기 위해 묵념하고 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