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원아모집광고를 보며 직장을 다니는 워킹맘은 물론 아이를 직접 기르는 많은 엄마들도 아이의 사회성 향상을 위해 보육기관에 보낼 시기를 고민한다. 아이는 엄마 손에서 자라는 것이 가장 좋다? 전문가에 따르면 『3아이가 애착을 형성하는 대상은 가능하면 엄마가 좋지만 아이를 양육하는 사람이 자주 바뀌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아이를 보살펴주고 보듬어주면 애착발달엔 문제가 없다』고 조언한다.
대리양육자가 없는 부모라면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에 아이를 보내야 하지만 과연 내 아이에게 적합한 곳인지 선택하기 쉽지 않다. 이런 고민에 빠진 부모들에게 추천할 만한 꿈방울 어린이집을 찾아가 내 아이에 맞는 어린이집 선택 요령과 교육내용을 들어봤다.
생태교육과 친환경 식단으로 건강 최우선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을 선택하는 요령은 무엇일까?
우선 집이나 엄마 직장과 가까운 곳인지, 시설이 안전하고 청결한지, 교재나 교구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것을 권한다.
물리적 환경 뿐 아니라 인적 환경이 더 중요하다. 집과 환경이 비슷한 곳을 선택하는 게 좋다. 선생님의 숫자와 자질도 중요하다. 선생님 한 명이 아이 몇 명을 돌보는지 반드시 알아보고, 되도록 아이들이 적은 곳을 선택한다.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을 방문해보면 그 곳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게 마련. 아이들의 표정이 밝고 활기에 넘쳐 있다면 비교적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곳이라 보면 된다.
<-친환경 식단으로 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 아이.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통해 올해로 7년째 안정적으로 운영중인 연희동 꿈방울 어린이집.
상가 2층에 위치하고 있어 시설이 열악하리가는 선입견은 어린이집 아이들의 표정에서 해소됐다.
조금만 불편하면 울음바다가 될 1~2세반 영아들이 말똥말똥 눈을 뜨고 생글거린다. 영아들을 돌보는 교사는 유일한 주부선생님으로 중·고생을 키워낸 경험을 가진 육아 베테랑이다. 꽤 오랜시간 소리를 지르거나 마구 뛰어다니는 아이는 단 한명도 없었으니 특급노하우가 있을 터.
꿈방울 교사들만의 특징이라면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에 미소를 잃지 않는 밝은 얼굴. 아이들은 교사들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고 집중력이 높아지는 듯했다. 반면 유치부 아이들은 질서 속에서도 활기차고 수업을 즐기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모르는 듯 했다.
꿈방울 어린이집은 김옥희 원장과 4명의 교사가 0세부터 만 6세까지 영·유아 교육을 담당한다. 총5개 반으로 0~2세, 3세, 4세, 5세, 6~7세반으로 나눠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꿈방울 어린이집의 유기농 찐빵과 저살균우유, ->직접 만든 스프. 절대 과자나 사탕 등의 간식은 주지 않는다.
김 원장은 영·유아기에는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매우 민감하고 외부 환경 자극을 스펀지처럼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발달단계에 맞는 적절한 놀이체험과 상호작용을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세분화시키는 것이라 설명했다.
0~2세반은 건강체크, 수유·이유 뿐 아니라 성장을 위한 성장점 마사지와 은은한 음악으로 낮잠을 유도하고, 지속적 언어자극, 장난감을 탐색할 수 있도록 상호작용을 이끄는 등의 일과를 진행한다.
3세반은 인사하기, 배변훈련, 간식 스스로 먹기, 체조동작 따라하기, 이 닦기, 놀잇감 정리하기 등 생활습관 형성에 중점을 둔다.
4세반은 첫 사회화를 시작하는 단계로 사회성 발달에 맞는 기본생활 습득과 또래의 상호작용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그리기, 꾸미기, 만들기 등의 조형활동, 악기와 노래, 듣기를 통한 음률교육, 요리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5세반은 건강·사회·표현·언어·탐구생활 영역 교육프로그램을 마련, 각 교육의 균형을 맞춘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진다.
<-혼자 식사하기를 배우는 4세반 꼬마들.
6세와 7세의 경우는 이에 안전교육과 감성, 인성교육이 더해지며 발표와 신문 활용, 경제교육도 이뤄진다. 6세는 그림책을 활용한 수학·과학, 패턴활동, 자연관찰놀이가 행해지며 7세는 그림일기, 짧은 글짓기, 한문, 논술, 생태학습 등 초등 대비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 중에서도 꿈방울 어린이집의 특징적인 것이라면 「생태교육」이다.
날씨가 풀리는 3월은 개미집 들여다보기, 맨발로 걸어보기, 4월 꽃반지 만들기, 텃밭에 잡초 뽑기, 5월 쑥 캐기, 숲에 누워 자연만나기, 7월 지렁이 찾기, 돌멩이로 물수제비 뜨기, 8월 옥수수 캐기, 나뭇잎배 띄어보기 9월 낙엽 태우기·줍기, 송진 찾아보기, 10월 고구마 캐기, 12월 김장담그기 등 도시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놀이를 통한 생태교육을 실시해 체험을 통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
<-사랑과 정성으로 아이를 돌보고 교육하는 꿈방울 어린이집 교사들. (왼쪽부터 최혜진(6-7세반), 박수정(4세반), 신지혜(5세반), 김옥단 선생님(영유아반)
꿈방울 어린이집은 생태 교육과 발맞춰 웰빙 교육의 일환으로 「친환경 식단」을 고집한다.
장흥의 한 농장과 계약해 주 식단의 재료 뿐 아니라 고구마, 감자 등 간식 재료까지 공수해온다고. 식단은 꼭 국과 밥이 빠지지 않고 특히 소화가 잘 되는 식단 위주로 편성한다. 간식도 과자는 배제하고 우유도 저온 살균한 고가의 우유만 먹이며 손수 만들어 엄마 같은 마음으로 매 끼를 준비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꿈방울 어린이집에 영아기에 입학한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 때까지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 흔한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문의 3141-1385)
인터뷰 / 김옥희 원장
“아이들에겐 사랑이 최고의 보약”
2002년에 개원해 올해로 6년 째 꿈방울 어린이집을 운영해오고 있는 김옥희(52,연희3동)원장.
그간 아이 둘을 키우며 주부로 지내오면서도 교육의 꿈을 접지 않고 매년 15~20명의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과외학습을 지도해오다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랜 소망이었던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됐다.
학부모들의 끊이지 않는 칭찬의 이유를 묻자, 『운영비를 생각 않고 내 아이처럼 교육하다 보니 그 마음을 알아주신 것 같다』며 『많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기르는 게 소원이었던 터라 대체 남는 장사냐는 주변의 타박에도 마냥 행복하다』고 쑥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그도 그럴 것이 6년 동안 안전사고 한번 없었다니 김 원장의 아이사랑은 유다르다. 『생후1년을 기점으로 낯가림이 심하고 분리본능을 느끼는 아이도 어린이집에서 한 달 안에 적응할 수 있어요. 엄마라고 느끼도록 안아주고 눈을 맞춰주고 사랑하는 마음을 다해 쳐다봐주면 진심이 통하거든요』인터뷰 도중에도 자다 일어난 아이를 품안에 꼭 안고 서성이는 그녀는 아이들뿐 아니라 보육교사들에게도 엄마와 같은 존재라고.
20대 중반의 보육교사들은 김 원장의 칭찬에 입이 마를 정도다.
신지혜(26)교사는 『원장님은 교사들의 식단까지도 신경 써 영양음식을 손수 해주실 정도로 정이 많아요』, 최혜진(25) 교사는 『먼 곳에서 출퇴근하는 저를 위해서 매일 신촌까지 데리러 와 주실 정도로 섬세하고 따뜻한 분』이라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자랑했다.
김 원장은 교사를 채용하는 과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는데 양 부모 아래서 자랐는지 여부와 미혼일 경우 현재 부모와 동거 중인가를 중요하게 심사했다. 아이들 인생의 기초를 다지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만나는 사람들이니만큼 모든 면에서 하자가 없어야한다는 판단에서다.
채용 후에도 김 원장은 교사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교사보수교육 및 다양한 교육을 지원해 능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나와 남을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는 김 원장은 『상가 건물에 위치해 겉은 초라해보일지라도 저를 포함한 교사 모두가 무조건적 사랑으로 아이를 보살피고 있다』며 『첫 선택은 힘들더라도 꿈방울 어린이집에 입학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랄 것』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