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에 위치한 양원주부학교(교장 이선재)는 지난 20일 서울여자고등학교 강당에서 눈물의 졸업식을 가졌다. 500여명의 졸업생과 가족들이 일찍이 참석한 가운데 신영섭 마포구청장, 정청래 국회의원, 노웅래 의원 등 30여명의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선재 교장은 훈화를 통해 『고된 노력 끝에 얻은 값진 결실을 맺은 졸업생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열정으로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양원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움을 삶의 기쁨과 보람으로 여기는 양원주부학교의 2007년도 졸업생은 총 505명으로 저마다의 기쁨으로 눈시울이 붉어진 채 졸업식에 임했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 졸업하는 감격, 멀리 강원도 홍천, 전라도 고창 등 원거리에서 통학하면서 남들보다 노력한 댓가의 기쁨 등 각자가 졸업장을 받으며 소감을 이야기 하지만 무엇보다도 황정숙(51·노원구) 씨의 소감에 많은 학생들은 눈물을 흘렸다.
『6살 때 교통사고로 변변한 치료도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지병을 앓고 있는 부모님과 10년간 나란히 골방에 누워 죽음을 기다린 유년시절이 있었다』며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부모님께 차라리 산에다 버려달라고 애원할 정도였지만 매일같이 찾아와 기도해주고 돌봐준 동네 교회분들 덕택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가발 만드는 기술을 배워 서울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과거를 회상하는 황정숙 씨는 『어느날 라디오에서 나오는 양원주부학교의 광고를 듣고 유년시절 놓친 배움을 지금이라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공부를 시작했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졸업식을 맞아 과거를 회상해보면 힘들고 상처뿐이지만 이제는 과거의 눈물을 거두고 남아있는 소중한 시간들을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하며 소감을 전한 황정숙 씨는 자신뿐만 아니라 참석한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교육
“남아있는 소중한 시간을 위해 살아갈 것”
신진수 기자
2008-03-05 16:54
양원주부학교 505명 졸업생 눈물의 졸업식 가져
고령, 원거리 통학 등도 배움의 열의 막을수 없어
고령, 원거리 통학 등도 배움의 열의 막을수 없어
눈물의 졸업식을 가진 양원부주학교 이선재 교장이 졸업장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