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연희동 차이나타운 반대운동 나선 박운기 서대문구의회 의원
신진수 기자
2008-03-05 15:12
“주민의견수렴이 된다면 반대할 이유 없다”
연남동일대 도박장 들어서면 연희동은 슬럼화
주민들과 함께 원점에서 재검토 요구할 것
연희동 차이나타운 조성사업을 반대하고 나선 서대문구의회 박운기 의원.

연희·연남동 일대의 차이나타운 조성사업에 연희동주민들의 의견이 배제되고, 내용조차 공개되지 않아 서대문구 구의회 박운기 의원이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운기 의원을 만나 전·후 사정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차이나타운 조성 사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는가?
■ 표면적으로는 카지노 도박장과 중저가 호텔이 들어서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차이나타운 거리를 조성하는 곳이 연희1동 피터팬제과 사거리에서 연남동까지 이어지는 도로로 상점 배후에는 주택지여서 만약 거리가 조성되고 도박장이 들어선다면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그렇게 되면 일차적으로 주택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주거권이 침해당할 우려가 있다.
그리고 관광산업을 시행함에 있어 공공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시에서 매입하는 대지도 있겠지만 전반적인 연희동 지구단위계획이 나와 있지 않아 추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질적으로 이 사업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모든 계획들이 주민들의 의견수렴 한번 없이 비밀스럽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 연희동 화교민들은 차이나타운 사업에 찬성하고 있어 마찰이 있지 않나?
■ 국제화 시대에 맞게 여러 민족들과 어울리며 공동체를 형성해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연희·연남동을 합쳐 약 2,700명의 화교들이 살고 있다. 차이나타운 문제가 한국 주민들은 반대하고, 화교들은 찬성하는 극단적인 대립문제로 가서는 절대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론화돼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한국주민들이 원하는 것과 화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사업이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진행되고 찬성하는 주민들이 많다면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연희동 주민들의 의견이 수렴 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사업계획의 공개를 서울시에 촉구하는 한편 백지화를 위한 주민서명작업을 전개해 서울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주민공청회도 개최할 계획이며, 개인적으로는 직접 서울시청에 들어가 실질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을 체크하며 지속적인 백지화 운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