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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sdmnews
2008-02-25 16:32

⊙ 8시간 수면이 적절하다?

어느정도 잠을 자야 건강해질까? 많은 의견과 논란이 있지만 사실 정답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적절한 답은 낮시간 동안 활동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정도로 잠을 자면 된다는 것이다.
매일 4시간씩만 자고도 낮 동안의 활동에 전혀 지장이 없다면 그렇게 자는 것이 바람직하고, 매일 10시간 넘게 자야 학습이나 일에서 능률이 높아진다면 그렇게하면 된다는 뜻이다. 6시간으로 자신의 수면 습관이 맞춰진 사람이 잠 자는 시간을 한두시간 늘리면 평소 자는 시간이 지난 뒤에는 깊은 잠을 그대로 유지하기 힘들다. 잠을 한두 시간 더 자도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이야기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 잠을 적게자면 몸무게가 줄어든다?

잠을 많이 자는 사람은 아무래도 게으르기 때문에 몸무게가 많이 나갈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때문에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는 잠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잠과 몸무게에 관한 여러 연구에서는 너무 적게 자면 오히려 몸무게가 늘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몸무게를 줄인다고 평소보다 덜 자면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균형이 깨지는데, 예를 들면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높은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섭취한 영양분도 지방으로 바꾸는 일도 줄이게 하는 호르몬 분비가 덜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반면 식욕을 좋게하고, 몸 속 지방 합성을 촉진하는 호르몬의 분비는 오히려 늘어난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낮 동안에 무력감이 심해져 신체활동이 줄어드는 것도 몸무게 증가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무력감을 느낄 때는 이를 이기기 위해서 오히려 더 먹게 된다는 주장도 있다. 결국 쓰는 칼로리는 줄어드는 대신, 먹어서 흡수되는 열량은 오히려 늘어나는 셈이다. 몸무게는 오히려 늘 수 밖에 없는 이치다.

⊙ 잠을 많이 자면피부가 좋아진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광고가 나온 뒤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잠이 꼭 필요하다는 말이 돌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조건 맞는 말이 아니지만 대체로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적절한 잠은 피부 건강에도 이롭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 잠과 피부와의 관계를 보려면 성장호르몬을 빼 놓고 설명할 수 없다.
키나 세포의 성장을 자극하는 성장호르몬은 잠을 자는 초기 깊은 잠에서 주로 분비된다. 이 호르몬이 잘 분비되면 그만큼 각 세포에 필요한 영양분의 공급이 좋아지고 노폐물 제거도 탄력을 받게 된다. 피부 탄력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주변 환경이 너무 시끄럽거나 너무 밝은 조명 아래에서 잠을 잤거나 술을 많이 마시고 자서 깊은 잠에 들지 못하면 잠자는 시간이 많아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코골이가 있어도 마찬가지다. 깊은 잠을 자지 못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잠 자는 시간, 즉 양보다는 잠의 질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 커피, 녹차 등 카페인 많이  먹어도 잘 잔다?

커피, 녹차 등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많이 마시고도 잘 잔다는 사람들이 종종있다. 반면 오후 늦게 커피 한 잔만 마셔도 잠을 설친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유는 술을  분해하는 능력이 사람들마다 다른 것처럼 카페인 분해 능력도 각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또 커피 등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내성이 생겨 평상시 마시는 양으로는 자는 것을 방해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잠의 양이나 잠이 드는 것에 대한 것이고, 잠의 질은 이와는 다른 결과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 관련 연구결과들을 보면 카페인 섭취에 따라 깊은 잠을 자는 시간이 보통 보다 짧아지는 등 객관적인 잠의 질은 좋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오후 늦은 시간에는 카페인이 든 음료를 피하는 것이 좋고, 이보다는 깊은 잠을 잘 부르는 우유 제품을 먹는 것이 건강한 잠에 이롭다. 물론 커피 한 잔으로도 잠을 이룰 수 없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다.

 ⊙ 몸부림치고 차는 아이는 문제가 있다?

종종 아직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어린 아기가 잠버릇이 너무 심하다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와 발이 바뀐 위치로 자고 있다거나 아예 이부자리를 벗어나기도 한다며 무슨 질병이 있는 것 아니냐고 걱정한다. 하지만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선천적인 뇌의 이상이 있는 아이들이 잠 자는 동안 몸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적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보통 한 자세로 오래 누워 있으면 피부, 근육 등이 눌리면서 불편감을 느낀다. 이 때문에 정상적인 반응이라면 당연히 몸을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다만 날씨가 추울 때 이불을 덮지 않고 자다가는 감기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아이 부모는 이 점에 대해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