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마포구 대흥동에 위치한 양원주부학교(교장 이선재) 강당에서 울려 퍼지는 찬송가 「Amazing grace」는 제2회 양원팝송경연대회에 참가한 홍정순(53)씨가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불러 대상을 수상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영어와 친해지는 날」의 일환으로 진행된 양원주부학교의 팝송경연대회는 어려운 시절 배움의 때를 놓쳤거나 중년의 나이에 배움을 다시 시작하는 주부들이 3개월 동안 준비한 팝송을 선보이는 자리다.
팝송경연대회는 시작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1회 양원팝송경연대회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강화자씨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문을 연 팝송경연대회는 지하 강당을 가득 메운 학생들과 참가자 가족들의 응원전 또한 색다른 볼거리였다. 형형색색의 오색 풍선에서부터 미니현수막, 치어 풀까지 다양한 응원도구를 활용해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멋진 선글라스를 끼고 「I can't stop loving you」를 부른 첫 번째 팀의 김은희(47)씨는 『첫 번째 순서라 매우 떨린다』며 긴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지만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 마치 가수가 된 것처럼 화려한 무대 매너를 선보여 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젊었을 때 다방에 앉아 DJ들의 음악을 즐겨들었었다는 임현숙(53) 씨도 빨간색 드레스를 곱게 입고 나와 제일 많이 들었었던 「Don't forget to remember」를 불러 많은 사람들을 그 시절의 향수에 젖게 했다.
시간이 흐르고 무대가 진행될수록 응원하는 학생들과 가족들의 함성이 절정에 달했을 무렵 영화 「시스터액트(Sister act)」에 나오는 우피골드버그의 머리를 연상케 하는 뽀글이가발과 교회 성가대복을 입고 등장한 홍정순씨가 「Amazing grace」를 멋지게 부르자 응원하고 있던 학생들 모두가 너나 할 것 없이 박수를 보냈다.
『반 대표로 노래를 부르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많이 떨렸다』며 『저 보다 더 열성적으로 도와준 딸이 일일이 발음도 교정해주고 무대의상 및 가발도 챙겨줘서 너무 든든했다』고 딸아이에게 고마움을 전한 홍정순 씨는 이날 팝송경연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배움에 대한 그 열정만큼은 젊은이들 못지않은 양원주부학교 학생들의 행보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것이다.
▲대상 - 홍정순(Amazing grace)
▲최우수 - 김은희, 박기순, 우귀순(I can't stop loving you)
▲우수 - 강보금(I have a dream), 이옥자, 임연수, 박순분, 손은숙, 고성자, 김영옥, 유춘희, 허영례, 김삼지, 김용분(Finger family)
행사
“아줌마면 어때? 배움엔 끝이 없는 거잖아~”
신진수 기자
2008-02-19 19:00
2회 양원팝송경연대회 통해 영어와 친해지는 날
다방DJ가 틀어주던 팝송 직접 부르기도
다방DJ가 틀어주던 팝송 직접 부르기도
시스테액터의 우피골드버그로 분장한 채 Amazing grace를 열창하고 있는 홍정순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