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2동 주민자치센터(위원장 이원규)는, 지난 5월 치러진 중국한어수평고시(漢語水平考試/Hanyu Shuiping Kaoshi/ 이하 HSK) 응시생 3명이 전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영광의 주인공은 바로 이지훈(여/ 2급합격)씨와 이연숙(여/ 3급), 김학찬(남/ 3급) 씨다. 중국어 2·3급 자격증은 초급이기는 하나 중국 자연계열대학 본과에 입학할 수 있는 상당한 수준의 실력이다. 실제 HSK는 중국 및 해외(27개국 100여개 고시지역)에서 중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제 공인 시험으로, 영어의 TOEFL에 해당하는 수준 높은 시험이며, 특히 주민자치센터 수강생으로는 최초 합격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있다.
이번 시험에서 2급에 합격한 이지훈 씨는,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면서 접어야했던 중국어 공부의 꿈을 주민자치센터에서 대신 이루게 돼 누구보다도 기쁨이 크다. 지훈 씨는 『더욱 열심히 중국어 공부를 함으로써 관광 가이드가 되고자 하는 최종 목표 도달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귀띔한다.
예순의 나이를 훌쩍 넘긴 합격생 김학찬(63) 씨도 만학의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다니던 직장을 퇴직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던 중, 이웃의 권유로 이 곳을 찾게 됐다』는 김 씨는 『중국어 공부는 작년 봄부터 시작했지만, 너무 재미있어 수업 외에도 꾸준히 공부를 했다』고 나름의 비결을 털어놓는다.
실제 김학찬 씨는 신문에서도 열심히 중국어 교육란을 찾아 공부하고, 중국어와 관련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일일이 찾아보는 열혈 중국어 학도다. 한편 2년 전 이 곳에서 한어병음부터 시작, 2급까지 합격하게 된 주부 이연숙(45) 씨는 『합격의 영광을 가족들과 강사님께 돌리겠다』며 『실력 있는 강사님이 잘 가르쳐 준 것이 주효했으며 나름대로 예·복습을 철저히 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실제 이번 시험에서 여러 명의 수강생들이 합격할 수 있었던 데는 숨은 공신이 있다. 바로 연희2동 주민자치센터 중국어강좌의 오현미(31세) 강사다. 오 강사는 대학에서 중국어학을 전공하고 이후 학원 강사로 활약한 전력을 바탕으로 수강생들을 정성껏 지도하고 있다. 특히 초급자들도 알아듣기 쉬운 설명과 수업시간 내내 가족적이고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오현미 강사의 강점이기도 하다.
오현미 강사는 『이번 합격을 통해 수강생들이 중국어 공부에 더욱 열의를 갖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주로 2·3급 초급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지도해 왔으나 앞으로는 4·5급 중급을 목표로 수강생을 지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연희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중국어회화를 수강중인 학생은 27명(초급 16명, 중급 11명)으로, 이번 합격자들은 중급반 수강생이다.
이외에도 연희2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영어·일본어 등 외국어 강좌와 컴퓨터, 탁구, 포토샵, 홈페이지 제작, 영화상영, 서예, 요가교실 등 총 30개 강좌를 650여명의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오는 8월부터는 주부노래교실도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더욱 활력이 넘쳐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