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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식량/내 친구 불룩이/박노자의 만감일기
sdmnews
2008-02-11 13:35

외로운 식량
2007년, 세계 문단을 평정한 할레드 호세이니 장편소설 데뷔작 「연을 쫓는 아이」로 미국 문단에 파란을 일으킨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
이 책은 호세이니 전작의 성공을 비웃기라도 하듯 출간 직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연일 새로운 판매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더욱 탄탄해진 구성, 잠시도 책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흡입력,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안타까운 운명이 독자의 심금을 적시고 있다.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피워낸 두 여자가 만들어내는 인간드라마 소련의 침공, 내전과 뒤이은 탈레반 정권의 폭압, 그리고 미국과의 전쟁. 그 전란의 소용돌이에 남겨진 두 여자, 마리암과 라일라. 한 남자의 아내들로 만나게 된 두 여자는, 어쩌면 불가능할 듯도 싶은 연대를 만들어간다. 
□ 박찬|문학동네 펴냄|7500원|130쪽|1월 19일 출간

내 친구 불룩이
너덜너덜 내 마음, 쓰다듬어주는 ‘왕언니’와 살고 있는 강아지 깜돌이의 가장 친한 친구는 ‘불룩이’다. 늘 볼을 불룩하게 부풀리고 있는 불룩이는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아다. 불룩이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건 같은 반 친구 김영이와 깜돌이뿐.

술집 ‘청수장’의 작부였던 불룩이 엄마는 불룩이를 버려둔 채 결혼해 떠났고, 혼자 남은 불룩이를 거둬준 것이 ‘청수장의 왕언니’ 할머니였다. 불룩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깜돌이와 불룩이는 ‘본부’로 뛰어간다. 집과 아래채 청수장 사이 언덕 중간쯤에 움푹 들어간 곳에 만들어놓은 그 ‘우리들의 본부’에서 둘은 군인놀이도 하고, 밑으로 펼쳐진 시내 풍경을 바라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본부’에서 불룩이는 더이상 어눌한 장애아가 아니다. 그곳에서 불룩이는 ‘백곰 일병’에게 호령하는 훌륭한 지휘관이 된다. 그런데 간혹 불청객이 본부로 찾아온다.
□ 이인환|문학동네 펴냄|8000원|110쪽|1월 21일 출간


박노자의 만감일기
박노자 최초의 사적 기록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관심을 읽는다 ‘노르웨이의 한국인’ ‘우리 시대의 반항아’ 박노자는 궁금하다. 대체 어째서 인터넷의 악플들은 사라지지 않는 건지, 한국에서 유난히 ‘거절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뭔지, 가난한 사람들이 보수에 표를 몰아주고, 경제만 살리면 다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뭔지….

그런 궁금증을 박노자는 ‘번뇌’라고 부른다. 그간 인터넷 블로그에 쓴 그의 일기들은 이러한 ‘번뇌’의 흔적이며, 바로 그 흔적을 모은, 최초 사적 기록이다. 번뇌가 깊어지면 ‘꽃’이 핀다. 보편 인간 박노자가 풀어놓는 사적이고 사회적인 고백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그리고 다시 노르웨이로…. 세계를 무대 삼아, 세밀한 관찰과 연구를 업으로 삼아 살고 있는 보편 인간 박노자는 말한다.

마음이 사무치면 꽃이 피게 돼 있고, 번뇌가 깊으면 빛이 보이는 법이라고. 각자가 갖고 있던 번뇌들이 소통하게 되는 순간, 백척간두 위의 대안모색이 가능해지는 것이라는 사적이고 사회적인 고백을 담은 책.
□ 박노자 |인물과사상사 펴냄| 14,000 원 |367쪽 |1월 21일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