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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글로벌빌리지센터’ 중국인 위한 새모델 제시
신진수 기자
2008-02-05 15:47
유암 센터장 ‘대한민국 제1호 외국인동장’ 등극
원주민들과 중국교포들의 조화를 우선으로 사업
글로벌빌리지의 첫 신호탄인 연남 글로벌빌리지의 대한민국 제1호 중국인 동장 유암센터장(가운데)와 직원들(왼쪽 김려진 오른쪽 권소정 씨)
2월의 첫날 마포구 연남동 주민센터 2층에는 외국인들의 서울생활정착을 위해 서울시에서 추진한 「글로벌빌리지」사업의 첫 신호탄인 「연남글로벌빌리지센터」가 개관했다.
일반 주민자치센터와는 별개로 화교, 조선족, 대륙인 등 연남동에 분포해 있는 4500여명의 중국인들을 위해 민원업무와 상담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마련된 그야말로 「중국인만을 위한 주민센터」다.

서울시에서 1억7000여만원의 예산지원을 통해 중국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해 마련된 연남글로벌빌리지센터는 행정업무뿐 아니라 중국교포들이 편하게 쉬었다 갈수 있는 쉼터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글로벌빌리지센터 개관과 더불어 「대한민국 제1호 외국인 동장」도 탄생했다. 연남글로벌빌리지센터의 센터장을 맡은 유암(35)씨는 중국톈진에서 치과의 석사까지 마친 후 한국으로와 여러 대학과 대기업에서 중국어 강사를 했을 만큼 뛰어난 재원이다.

유암 센터장은 외국인1호 동장에 대한 소감을 『처음 한국에 와서 느꼈던 불편함들을 다른 외국인들이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동장이 됐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연남동에서 중국인들을 도와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센터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전히 연남동의 글로벌빌리지가 들어서는 것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지만 중국교포들과 한국주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지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유암 센터장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연남동 주민자치센터와 연계해 중국교포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한국어교실을 만들고 반대로 중국교포들이 중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주민이나 학생들에게 수업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화교 중·고교가 위치한 서대문구 연희1동과 더불어 글로벌빌리지를 구축할 계획으로 있었으나 연희1동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일단 연남동에 첫 글로벌빌리지를 형성한 후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서울시 전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