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공경」이라는 말을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게 아닌 것 같아요.』
한성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원희재(19) 군은 수험생의 바쁜 시간 속에서도 거의 매주 주말마다 연희1동 공동작업장을 찾아 어르신들과 함께 일하며 어른공경, 작은 효 사상을 실천하고 있는 아름다운 청년이다.
『사회복지사인 어머님이 항상 마을 어르신들도 다 친할머니, 할아버지처럼 공경해야 한다는 말씀을 입버릇처럼 하셔서 몸에 밴 것 같아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이는 희재 군은 『「편하다」는 이유로 친할머니, 할아버지한테도 막하는 친구들이 종종 있는데 그런 친구들을 보면 오히려 반감이 생긴다』고 이야기 했다.
수건접기가 한창인 작업장에서 수건 옮기기, 박스 만들기 등 다소 힘이 필요한 일들을 능숙하게 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 공동작업장의 어르신들은 입가에 침이 마르도록 희재 군의 칭찬을 늘어놓았다.
연희1동 경로당 이해남 회장은 『처음 (희재가) 왔을 때에는 「그냥 몇일 시간 좀 때우다 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꾸준히 나와서 거드는 걸 보고 또래 애들이랑은 다르구나』하는 생각을 했다며 『지금은 어른공경 하는 마음이 느껴질 정도로 일도 잘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잘 챙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몇몇 할머니들은 「젊은 총각」이 오는 주말을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는 말도 귀띔해줬다.
희재 군은 미래의 미술학도를 꿈꾸고 있다. 그래서 방학 중임에도 평일, 주말할 것 없이 독서실과 화실을 오가며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주말에는 가급적이면 별다른 약속도 잡지 않고, 독서실도 뒤로 한 채 작업장을 찾아 어르신들을 만난다고 한다.
『어르신들이 일하면서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그래서 주말에는 어르신들 뵙고 싶어서 약속도 잡지 않고 옛날이야기 들으러 와요』라며 말하는 희재 군은 시험과 공부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를 작업장에서 만나는 어르신들의 옛날이야기로 푼다고 말했다.
『올해는 고3이라 예전처럼 작업장에 와서 어르신들이랑 이렇게 이야기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시간이 날 때 마다 와서 어르신들을 뵐 계획』이라는 원희재 군.
희재 군은 현재 구 가정복지과 부찬희 청소년계장의 추천으로 서울시장 효행부문 표창 후보에도 등록된 상태이다.
부찬희 계장은 『희재 군을 보면 요새 아이들과는 다르게 어른스러움을 많이 느낀다』며 『지역어르신들을 공경하는 희재 군의 마음이 요즘 젊은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에 추천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묵묵히 자신의 학업에 매진하며 노인공경, 작은 효 사상을 실천하고 있는 원희재 군이야 말로 각박해져 가는 이 시대의 아름다운 청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인터뷰
작은 ‘孝’ 실천하는 아름다운 청년 원희재 군
신진수 기자
2008-01-29 15:21
어머님의 교육 철학 통해 어른공경 몸에 배어
주말엔 학업도 뒤로 한 채 어르신들 찾아 일손 도와
주말엔 학업도 뒤로 한 채 어르신들 찾아 일손 도와
어르신들과 손발을 척척 맞춰가며 열심히 일손을 돕고 있는 원희재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