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교육
우리아이, 학교가면 잘 할 수 있을까?
신진수 기자
2008-01-28 18:05
“엄마 초등학교 가도 잘 할 수 있어요”
이대종합복지관, 예비초등교실 ‘행복초등학교’ 개설
마지막주, 대신초등학교 실제 방문해 일일 학교 체험 계획
보다 많은 예비초교생 위한 프로그램 확대방안 검토돼야
이대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행복 초등학교」라는 이름의 모의초등학교를 개설, 취학전 아이들에게 학교생활 적응훈련과 자연스러운 또래관계형성을 도왔다.

「뛰어다니지 않기, 장난치지 않기, 선생님 말씀 잘 듣기」는 올해 처음 학교에 진학하는 예비 초등학교 학생들의 다짐이다.

지난 15일부터 이화여대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예비초등학생들을 위한 입학준비프로그램 「디딤돌 STEP1. 예비초등교실」이 1주일에 2번, 총 5회 프로그램으로 진행중이다.
예비초등교실은 아이들의 생활중심 영역이 가정에서 학교로 옮겨지는 중요한 시기인 초등학교 진학 전 모의체험을 통해 학교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또래관계 증진에 도움을 주고자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올해 2회째다. 

예비초등교실의 선생님을 맡고 있는 주혜연(31) 사회복지사는 『총 5개의 영역으로 나눠 「예비학습」,「학교생활안전교육」, 「학교생활 적응교육」, 「또래관계 형성활동」, 「자기감정 표현활동」 등을 교육하며 아이들이 직접 느끼고 적응할 수 있도록 수준에 맞게 놀이방식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예비초등교실을 소개했다.

첫 수업을 받으러 나온 9명의 아이들의 얼굴은 기대와 호기심으로 가득차 있다. 옆자리 친구와 이야기하며 쉽게 어울리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아무 말도 못하고 문밖에서 지켜보고 있는 엄마에게 도움의 손길을 바라며 눈빛을 보내는 아이도 있었다.
그러나 수업이 진행 될수록 삼삼오오 무리지어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하고 장난을 치며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수업을 하기 전에 앞으로 수업시간마다 선생님을 도와줄 반장을 뽑을께요. 반장하고 싶은 사람 손들어 보세요.』
너도나도 손을 들어 자기가 해보겠다고 나서는 아이들은 친구들을 위해 양보하는 마음도 필요하다는 선생님의 말에 곧바로 너도나도 반장을 포기해버려 첫 수업부터 난관을 맞기도 했다.
결국 반장 선거를 한주 미룬채 첫 수업이 진행됐다. 첫 수업의 주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였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크레파스와 도화지를 나눠주며 각자 생각하는 학교 교실의 모습을 그려보도록 했다.
『교실에 침대가 있는 모습도 좋고, 과자나 피자가 가득한 교실도 괜찮으니까 자기가 생각하는 학교 교실의 모습을 그려보도록 할게요』라는 선생님의 말이 떨어지자 아이들은 열심히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실제 교실의 모습을 그대로 담는 아이들에서부터 조금은 틀리지만 각자가 생각하고 있는 엉뚱한 모습을 그리는 아이들까지 각양각색의 교실모습이 그려졌다. 그림이 다 그려지고 선생님이 보여준 실제 교실의 모습과 자신이 그린 그림을 비교해 보면서 아이들은 실제 학교에 대한 이해를 높여갔다.
주혜연 사회복지사는 『여러가지 놀이를 통해 학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아이들이 실제 초등학교에 진학해 낯선 환경에서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마지막 주 수업에서는 대신초등학교를 방문해 실제 학교 선생님을 모셔 잠깐 동안 수업을 진행 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일정을 소개했다.

이번 이대종합사회복지관의 예비초등학생을 위한 입학준비프로그램에는 총 10명의 학생이 신청하는데 그쳐 앞으로는 더 많은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