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방랑기
내 이름은 리리코. 술을 판매하는 가게의 넷째로 열일곱 살이다.
어딜 가든 항상 취해 있는 아빠와 네 딸들을 모두 ‘성공적으로’ 사립학교에 진학시킨 엄마.
첫째언니는 그런 대로 졸업했고, 둘째 언니는 ‘돌처럼’ 생활하다 졸업 후 집안에 틀어박혔으며, 셋째 언니는 허황된 꿈속을 노니는 허영녀가 됐다. 그리고 마지막 나는, 외톨이 생활을 청산하고 공립학교로 전학해 집안의 ‘실패자’로 남았다. 내게는 비밀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나 때문에 태어나지 못한 아이 폰키치와 대화하는 것이다.
혼자 일 때마다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 홀로 있는 게 두려운 나는, 어느 날 둘째 언니의 소설가 데뷔 소식을 듣는다. 가족 이야기를 한 편의 일기로 소설가가 된 것이다.
□ 신유희 외|해냄출판사 펴냄|11,000원|376쪽|11월 15일 출간
아버지가 없는 나라
모순에 빠진 현 가족제도에 혁명적 대안을 제시하는 이야기식 인류학 리포트 히말라야의 외진 산자락에 웅장한 루구 호수가 펼쳐져 있고, 그곳에 중국인들이 ‘딸들의 나라’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그곳은 여성이 남성을 지배하는 독특한 사회, 바로 모쒀족의 터전이다. 모쒀족은 결혼을 퇴보적인 관행으로 여기며, 재산은 어머니에게서 딸에게로 세습된다.
집집마다 가정의 풍습과 의식 그리고 경제를 주도하는 우두머리 여성이 있다. 딸을 아들보다 선호하며, 누구나 자신이 태어난 집에서 평생을 산다. 이 글은 한 소녀가 자라면서 세상 속에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다룬 성장기이자, 모쒀족의 전통과 문화와 풍습을 다룬 인류학 보고서이다.
파란만장한 일생을 산 나무와 중국 모쒀족 연구 허가를 받은 최초의 서양 인류학자 중 하나인 크리스틴 매튜가 공동 집필함으로써 이야기가 주는 재미와 깊이 있는 인류학적 지식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 양 얼처 나무 外|김영사 펴냄| 11,000원|336쪽|11월 5일 출간
윌버포스 - 신념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
우리는 꿈꾼다. 정직하고 서민의 입장을 대변해줄 지도자가 나타나기를. 인간을 사고팔던 시절, 그것이 죄라고 인식조차 못하던 그 시절 이런 정치가가 있었다. 바로 윌리엄 윌버포스다.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두 가지 소명을 받았다. 하나는 노예무역을 폐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관습을 개혁하는 일이었다. 그는 두 가지 신념을 소중히 일구었다. 그리고 헌신했다. 암살 위협과 갖은 중상모략과 숱한 비방 속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영국 사회를 개혁하려는 윌버포스의 헌신적인 노력에 많은 사람이 큰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영국의 양심’이라 불렀다. 세계를 바꾼 12연설문, 영화 <어메이징 그레이스> 윌버포스가 의회에서 노예무역에 대해 연설한 연설문은 세계를 바꾼 12문장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그의 일대기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준비된 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 가트 린 |비타민북 펴냄| 10,000 원 |24쪽 |10월 31일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