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건강
2008년 우리 보건소 건강사업 어떤것이 있나?
백민아 기자
2008-01-18 11:15
보건소하면 의례 예방접종이나 저소득층을 위한 간단한 검진 정도를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80년대까지는 급성전염병 예방과 인구를 억제하는 기능에 중점을 뒀지만 90년대 중반 이후 보건소는 무수한 사업을 시행 중이며 국민의 건강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2008년도 현재 우리 구에 있는 보건소는 구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그 중에서도 두드러지는 실적을 보인 건강증진팀과 가족보건팀의 사업을 스케치해봤다. 가족보건팀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사업으로 건강 서대문 만들기 주력 만성질환, 치매, 방문재활, 희귀난치병 등 개개인에 맞춰 보건소 의약과 가족보건팀의 주력사업인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구성, 주민의 건강 형평성 확보와 건강 수명 연장, 그리고 노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시작됐다. 서대문구 거주 건강취약 인구를 1순위에서 6순위로 나누고, 1순위자로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7339명과 독거노인 4720명, 장애인 9901명, 기타 1161명을 대상으로 정했다. 지난 1년 동안 실적은 방문의료 서비스에 월1회 방문 진료 1159명, 한방무료진료 14회 1503명, 경로당·장애인복지관 방문과 건강증진센터 운영 등으로 총 1만 600여명에 이르렀다. 특수사업으로 노인돌보미 바우처 조사와 방문 재활서비스 등 660명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이들 건강기초조사 결과 고혈압과 우울증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 관절염, 당뇨, 뇌혈관 질환 순이었다. 만성질환의 경우 관내 병·의원과의 협력 인프라 구축으로 연계를 강화, 전문의사를 보건소에 초빙해 환자에게 정기적 교육을 실시했다. 치매관리는 무료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검사결과 치매환자로 진료시 등록 및 기초건강체크를 해주고, 환자 및 가족까지 상담과 치매노인 신원확인 팔찌, 턱받이 등 간호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방문재활사업은 저소득층 뇌병변 및 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물리치료와 재활 보건교육을 실시했다. 희귀 난치병의 경우 147명의 등록을 받고 총 6억47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가족보건팀 김채봉 팀장은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사업을 시작한 지난해에 1순위 대상의 기초조사와 사례연구를 통해 문제를 파악했다면, 올해는 방문요구도에 따라 서비스를 차별화해 제공할 것이며 치매 사업이나 만성질환관리 등의 분야별로 전문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nterview / 가족보건팀 김 채 봉 팀장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 사업으로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가족보건팀 김채봉 팀장. 사업을 추진하면서 느끼는 현장에서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 사업의 추진 배경이 무엇인가? ■ 복지부 「New Health Plan 2010」의 총괄목표 추진 전략으로 대상자의 특성에 맞춘 건강관리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복지부 건강투자팀의 정책에 따라 전국적으로 인력이 확충됐기에 방문 건강관리 사업이 가능했다. □ 방문건강관리서비스는 어떻게 진행되나? ■ 지난해 직원들이 가가호호 다니며 문제를 파악했다면, 파악된 개개인의 자료를 바탕으로 방문진료사가 다시 방문해 입원 여부나 요양 시설 안내 등 환자에게 맞는 복지 서비스나 의료 서비스를 연계해준다. 맞춤 방문 간호사의 경우 해당인의 등급을 판정하고 활동 보조 여부를 확인해 장애인은 사회복지과로 독거노인은 노인바우처 서비스를 위해 가정복지과로 연계하는 일을 한다. 와상환자의 경우 담당간호사와 의사, 약사, 물리치료사가 한 팀을 이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 환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이었나? ■ 맞춤방문간호사들이 고혈압과 당뇨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운동, 혈압, 식사를 8주간 관리한 결과 환자의 98%가 눈에 띄게 호전됐다. 사례 연구의 좋은 자료가 됐다. 또 서대문구 한의사협회가 북아현동복지관에서 한 달에 2번 한방무료진료를 하는데 매달 130명 가량 진료를 받아 환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힘든 점이 무엇인가? ■ 사실 보건소 내에서는 방문간호과를 기피하는 편이다. 방문지역이 산동네가 많고 개가 많아 열악한 환경을 찾아다녀야 한다. 하지만 우리 보건소에는 사명감이 투철한 직원들이 많이 포진돼 있어 열심히 뛰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사명감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이 많아 사기가 저하되는 점이 아쉽다. 또 방문차량이 2대 밖에 되지 않아 기동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 현 시스템에서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면?. ■ 인력의 연속성에서 문제점이 있다. 복지부, 행자부, 서울시, 구, 보건소의 인력의 연계가 잘 되지 않는다. 가령 복지부의 지침으로 보건소에서 1년간 사업을 시행했더라도 다음해까지 사업이 이어지지 않아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 서울시 중구보건소의 경우, 직원 1인 1동제로 지역담당제도가 실시돼 인력의 연속성이 보장되는 점도 눈여겨볼 사항이다. 또 간호사와 복지사의 일이 달라 방문간호사가 방문해 문제를 발견해 복지사에게 연계하는 부분도 인력이 부족해 매우 힘들다. 간호사와 복지사가 한 팀을 이뤄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보건과 복지가 함께 가는 체계를 구축한다면 수혜자에게 중복되는 서비스를 피할 수도 있다. 복지부와 보건소, 자치단체간 명확한 연계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 마지막으로 지역주민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 서대문구보건소 홈페이지를 잘 활용해달라는 부탁을 드린다. 월중행사계획을 게시하는데 잘 확인해서 다양한 보건 교육과 보건 서비스를 받길 바란다. 우리 보건소는 365일 열린 보건소를 실시할 예정이다. 직장 여성을 위해 둘째·넷째 토요일은 1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내용은 산전 진찰과 예방 접종 등 다양하다. 건강증진팀 새해 최대 화두는 「건강 도시, 서대문!」 질병예방을 위해 환경적 요인을 미리 개선 보건소 건강증진팀은 2008년도 최대 화두를 「건강도시」로 삼았다. 기존에는 개인의 건강 개선과 질병 환자의 치료에 중점을 둔 사업에 주력했다면 「건강도시」사업은 질병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미리 개선하자는 개념이다. 보건소와 서대문구 전체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2007년에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준비단계를 지나 2008년 「생활터 접근방법」단계에 이르렀다. 크게 세 가지 대상자로 나눠 첫째, 「건강한 학교 만들기」로 관내 18개 초등교와 서부교육청, 생활체육협의회의 협조로 경도비만 이상 아동 720명을 관리한다. 이름하여 「Hi-건짱」은 모든 질병은 비만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비만예방 완화를 위해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해 시범적으로 6개 학교 비만아동 240명 대상으로 체중과 체지방, 기초체력을 분석해 관리한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비만은 마인드콘트롤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단기간에 해결이 되는 문제가 아니므로 구 예산으로 체지방 분석기를 학교에 비치하게 하고 정기적으로 학교보건실에서 측정 후 웹에 게시해 학교와 가정, 보건소가 모두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보건교사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식습관과 운동 등의 지침을 주고 지속적 관리를 할 것이다. 비만예방과 함께 학교 교실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공기의 질을 관리하는 것인데 식물을 키운다던지 공기정화기 설치를 권고해 주기적으로 측정할 예정이다. 두 번째,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는 성인 건강행태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함께 걷기 1530」을 진행한다. 「1530」은 1주일에 5일 이상, 30분 이상 운동하기를 권하는 것으로 걷기코스별 걷기동호회를 결성해 지난 해 350명 참가를 시작으로 올해는 2천여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별, 걷기코스별, 동별 주민자치센터, 직장별, 사회복지시설별로 구성하고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셋째, 「건강한 모성만들기」는 산후비만을 관리하는 사업으로 유모차와 함께 걷기, 야외 체조교실, 산후 영양관리 및 산후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보건소에 등록된 임산부와 영유아모 1천200명을 대상으로 영양교육과 운동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interview / 건강증진팀 이 효 춘 팀장 □ 「건강도시」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가. ■ 보건소와 구 전체가 참여해 건강과 관련된 제 요인들을 총괄해 각 부서마다 추진하는 과제들을 건강과 연결해주는 사업이다. 예를 들어 아파트를 건설할 때도 건강아파트를 짓는다고 가정하면 산업환경과의 경우 먼지와 소음을 줄이는 방법을 제시하고 감시하는 등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진행하는 것이다. □ 「건강도시」사업에서 우리 구의 특징이라고 할 만한 것이 있다면? ■ 강남에 비해서 강북지역이 초등학생 비만율이 높다. 강북지역 중에서도 서대문구는 전체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곧 앞으로 다른 지역보다 질병율이 높을 수 있음을 예고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의 건강환경을 개선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비만율을 낮추기 위해서 운동과 식습관이 필수요소인데 친환경 급식으로 전환하려던 것이 구의 예산 삭감으로 올해는 불가능해졌다. 상대적으로 관내 사립초등학교에서는 이미 유기농 식자재를 이용해 친환경 급식을 시행 중인데, 사립초등학교와 공립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급식이 아토피 유병율이나 비만율을 낮출 수 있는 지 조사·연구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친환경 급식을 공립학교에서도 시행할 수 있도록 건의하고자 한다. □ 사업을 추진하면서 힘든 점이 무엇인가? ■ 인력과 예산에 대한 불만은 공무원들이라면 누구나 하는 볼멘소리다. 국가에서 하는 보건 사업은 구 의회에서 예산 책정이 잘 되지만 오히려 우리만의 특수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면 예산 지원이 어려워 사기를 떨어뜨린다. 또 보건 행정이 일반 행정과 다른 점이 있는데 일반 행정의 경우 행정직 계층이 조직화돼 있어 일의 추진이 쉬운 반면 보건소의 경우 정부의 시책이 내려오면 보건소 내에서 모든 일을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매우 힘들다. □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면? ■ 「건강도시사업」은 말 그대로 지역민들의 건강을 위한 것이기에 관 주도로만 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즐겨야 지킬 수 있다고 본다. 금연사업이나 절주사업, 함께 걷기 등은 더더욱 그렇다. 보건소는 동호회를 조직화 시켜주고 리더를 양성해 조직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현 동호회들이 처음보다 역량강화가 되었지만 아직도 관에 의지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 □ 마지막으로 지역주민에게 할 말이 있다면? ■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 것이다. 그러나 건강할 때는 건강의 중요함을 알지 못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며 그 건강을 지키게 해주는 것이 보건소의 존재의 이유다. 신체 뿐 아니라 정신 건강을 위한 예방 프로그램이 많이 마련돼 있으니 앞으로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