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기고
연세로, 이름에 걸맞는 환경개선 필요하다
윤 금 숙(연세로를 이용하는 직장인)
2008-01-18 11:09
주말 차량 혼잡시 연세로 통과에만 30분 소요
연세로 확장 및 양화∼신촌 버스전용차로제로 해결을
왕복 2차선으로 상습적 정체를 겪고 있는 연세로 현장

신촌연세로의 교통 및 기타 환경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심각함을 대부분의 통행자들은 알고 있다. 그러나 해가 거듭돼도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아 이에 대한 시급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연세로의 문제점을 몇 가지로 요약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개선책을 제시해 보고자한다.

첫째 연세로의 교통체증과 상습정체의 문제점이다. 연세로는 서울의 외곽지역과 수도권 직장인, 대학생들이 모이는 중심지다. 서부외곽지역과의 연결요충지로 광역적인 교통체계가 갖춰져 있지만 1차선 도로라 교통량에 비해 도로가 매우 협소하다. 왕복2차선도로인 연세로의 진출입은 주간선도로의 신호체계에 의해 좌우되며 이때 주 간선도로의 수용량 초과를 그대로 이어받아 차량의 소통을 방해한다.

연세대방향으로 진입 시에는 항상 정체돼 420m에 불과한 지역을 벗어나는데 15~20분정도 소요되고 주말의 경우 최장 30분 이상을 소비하게 된다. 또 신호 중 밀려드는 보행자로 인해 보행자 신호시간인 15초를 초과해 30초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는 것도 위험하다.
두번째로 보행자도로 협소다. 연세로의 보행도로 체계는 남측 신촌전철역과 북측 연세대학교 정문을 통해 이어지며 폭은 3m 이내로 일정한 편이다.

이 곳은 연세로 중앙부에서 걷고 싶은 거리와 교차해 보행동선의 분화가 가장 많이 이뤄져 최대 보행밀도를 나타내는 도로다. 신촌으로 유입되는 유동인구는 대부분 연세로를 통해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러나 보행자도로는 협소해 차도로 다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위험한 상황이다.

비나 눈이올 때 특히 크고 작은 사고들이 빈번하고, 보행하는데 가장 큰 불편함을 주는 요소인 전압기 박스는 불규칙한 간격으로 배치돼 있으며, 전압기 위아래로 쌓인 쓰레기며 포스터들은 보기에도 흉하다. 보도블록은 울퉁불퉁해 구두굽이 자주 끼어 통행하는데 불편함을 준다.

세번째는 거리의 상징성, 독창성 결여와 건축물의 노후화에 따른 미관 저해다. 연세로는 연세대학교와 이화여대, 서강대 등의 국내 우수 명문사학과 접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 그랜드마트, 이대 패션 상업지역, 홍대 걷고 싶은 거리들과 연계된 인구집중 유발지역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지역임에도 많은 유동인구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나 독창적인 건물이 거의 없다.
대부분 건물의 외벽은 미관상 좋지 않으며 통일되지 않은 색채와 무질서한 간판, 전기선들도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 준다.

마지막으로 연세로 상의 오픈스페이스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실용성과 디자인을 고려하지 않은 벤치나 가로수 등은 너무 낡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맞은편에 위치한 신촌유일의 공원은 야간이 되면 지역 내 탈선의 현장으로 변모돼 취객들의 최종적인 집합소로 주인의식은커녕 기본적인 예의마저 결여된 상황이다.
시민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공공화장실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건물벽면 낙서와 각종 쓰레기더미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세로의 보행환경을 보면 신촌지역 상권이 단지 상업시설이 주는 이점 외에 이 지역을 찾는 시민과 보행자를 위한 이동 및 휴식의 장으로서 기능을 상실한 채 대안도 없이 방치돼 있다.
이상의 문제점을 근거로 여러 자료를 참고해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① 교통정체 및 혼잡의 문제는 연세대로 확장 및 양화~신촌로 버스전용 차로제를 하루속히 시행, 교통정체를 개선해 시간비용 및 유류비 절감으로 환경오염을 저감하고 시민들의 통행로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 보도위의 전압기 박스는 땅속으로 넣는 작업이 필요하며 울퉁불퉁한 보도는 걷기 편리한 보도로 재정비해 쾌적한 보행환경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② 상징성이 결여된 거리나 1960~ 70년대 건축된 건물들을 독창적인 건축물로 설계 및 디자인해 도시환경을 개선해 지역 내에서 상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간판과 전기선 등은 대대적인 정비가 불가피하며 걷고 싶은 거리나 디자인거리로 발전시켜 내·외국인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명소가 되면 주변상가가 활성화 되어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③ 연세로 유동인구의 특성은 대다수가 대학생이라는 점이다. 이것을 고려해 대형서점이나 공공도서관 등의 건축물과 특징을 담을 수 있는 건축 환경을 구축해야한다. 대학가 분위기에 맞게 복합문화 공간의 성격을 지닌 문화인큐베이터 시설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촌로나 연세로는 디자인 면에서도 비체계적이고 일관성이 없어 지역의 특색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랜드마크적 요소가 강한 강남의 테헤란로, 전통적인 이미지와 현대적인 이미지가 혼합되어 상징적인 이미지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세종로와 가장 한국적이어서 국내·외인들의 관광명소인 한국의 대표문화 거리 인사동, 다양한 형태로 복잡하지만 변화와 통일감이 있고 가로를 이용한 소로의 구분으로 특징적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는 일본의 신주쿠거리, 지붕이 있는 회랑이나 상공에 천장을 설치해 도로 곳곳마다 편리하고 쾌적한 공간을 구축한 일본의 교토 산조나 고조거리관광지처럼 현재 연세로도 지역의 이미지를 타 지역과 차별화시켜 지역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해 지역 주민의 소속감과 자부심, 애향심을 심어줄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벤치 및 가로수는 재정비하여 게시판이나 공중전화박스등 거리 공간을 디자인 면에서 감각적으로 살려야한다.
④ 거리곳곳의 상가에서 내놓는 쓰레기더미들에 지나가는 사람들도 무심코 버린 쓰레기나 무분별한 전단지배포로 인해 거리는 매일 지저분하다. 직접적으로는 주변상가에 환경 부담금을 적절히 추징하고 이벤트성 스티커나 전단지를 재생지로 바꿔 거리의 환경을 깨끗이 해야 한다. 이는 서울시나 해당국청의 관리뿐만 아니라 시민 개개인의 주인의식도 필요하다.

⑤ 이 모든 것을 세부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방안은 서울시 및 서대문구, 건물주 및 세입자, 시의원, 전문가, 지역주민, 이용 시민고객 등으로 구성된 명물거리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교통 및 보행량을 조사하고 대안별 교통 및 경제성을 분석하고, 전문가와 협의를 통해 협의체를 운영하고 총괄, 조정 및 추가대안을 마련하고 이용고객의 설문조사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대안이나 개선방안의 아이디어를 선정해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실시설계 및 공사착공을 시행하는 것이다.

서울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주민참여형 도시계획의 모델로서 궁극적인 문제점 또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본인은 여러 차례 이런 문제들을 지적해 민원을 통해 질의했었다.
신촌지역과 연세로의 개선에 대한 논의는 오래전부터 계속돼 왔지만 아직까지도 진전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신촌이나 연세로는 시민의 중심에서 더 편리하고 멋있는 거리가 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윤금숙 (so_goooo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