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뉴타운제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이 지난 11일 영보웨딩홀에서 조합원을 대상으로 5시간 넘는 마라톤 설명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가칭)가재울뉴타운4구역주민대책위(이하 대책위)와 조합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무절제한 질문공세, 답변에 나선 시공사, 감정평가사의 준비부족과 답변에 대한 이해부족 등으로 개발의 궁금증이 풀릴 것으로 기대했던 대다수의 조합원들은 혼란스러운 모습만 지켜보다 자리를 떠야 했다.
가재울뉴타운4구역 대책위원회측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카페를 통해 주민들의 종전 자산평가 금액을 수집하는 한편, 조합원들의 기금을 받아 「내재산 지킴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성천교회 앞 천막에서 관리처분 무효와 조합임원진 교체 등을 요구하며 서명을 받아왔으며 설명회 하루전인 10일 구청앞에서 시위를 벌여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10월 29일 열린 관리처분 총회 후 감정평가 결과와 조합원 분양가(34평기준 평균 1260만원)에 대해 이견을 가진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서대문구청 균형발전사업반의 제안에 의해 주민이해를 돕고자 마련된 것.
박수길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조합원간 불신 해소의 시간을 갖고자 설명회 마련했으니 의문점을 풀고 가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경과보고를 통해 박영윤 총무는 『정부의 1월11일 부동산 대책강화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6월말까지 사업시행인가신청, 11월말까지 관리처분 계획인가 신청을 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고 숨가쁘게 관리처분 총회를 치를 수 밖에 없었다』면서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설명회는 시작부터 파행에 가까웠다. 대책위 측은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할 전문가의 참여가 불허된점, 설명회 자료를 별도로 준비하지 않은 조합측의 불성실성, 사전 약속과는 달리 대책위 성수현 위원장의 인사말 순서를 마련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일부 주민들이 단상 앞으로 몰려 나와 설명회 무효와 조합원 퇴장을 외쳤다.
그러나 조합 박영윤 총무이사는 『설명회를 앞두고 의견조율 과정에서 성수현위원장의 인사말을 주민대책위측이 제안했으나 조합 내부회의결과 반대의견이 많아 시간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라며 『사전에 공지하지 못한 점은 사과하며 성위원장의 인사말을 듣는것이 어떠냐?』며 사태를 수습했다.
주민대책위원회 성수현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0월 열린 관리처분총회는 책자배포를 총회 이틀전에 하고도 서면결의는 미리 받아 조합원이 제대로 검토조차 하지 못하도록 해 문제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의제기를 위해 구청장을 3번이나 만났으며 문서로도 수차례 민원을 넣었다』며 『모든 설명에 대한 답변은 계약업체가 아닌 조합장이 직접 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설명회가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합원들은 감정평가의 금액산출근거, 조합원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이유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대해 감정평가법인 가람동국과 대한감정평가법인 관계자는 『자치단체가 정한 2개의 감정평가 법인에서 각각 7명씩 총 14명의 감정평가사가 투입, 충분한 시간을 갖고 평가했다』면서 『감정평가기준은 개별공시지가가 아닌 건설교통부가 정하는 표준지 6곳을 선정해 적용했으며 가로, 접근, 환경, 획지를 비롯해 이근 지역의 호가수준을 평가에 참작하는 한편 기타 요인도 참고해 공정하게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시공사 대표로 나온 GS건설 담당자는 가계약을 위한 시공사 선정 당시인 2005년 12월 299만8000원 이었던 평당 공사비가 360만5000원으로 인상된 요인에 대해 『자재비 및 인건비의 상승, 입찰시점의 주택, 건축, 소방법 변경으로 인한 비용상승, 가계약시에는 고려되지 않았던 환경 재해, 교통 영향평가에 결과에 따른 추가비용, 층간소음방지재 기준 강화 등 현행법규의 변동, 난방방식을 가스 개별난방에서 지역난방으로 변경, 스마트 클린타운 적용에 따른 비용상승』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설명회를 듣고 나오는 한 조합원은 『조금이라도 싸게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방법을 들을수 있을까 해서 참석했는데 속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해 안타깝다』며 자리를 떴다.
한편 가재울 뉴타운 4구역조합 박영윤 총무이사는 설명회 말미에 『차후에도 대책위측 대표단과 조합 대표 및 관계사와의 토론 및 회의를 통해 문제점과 의문점을 지속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가재울뉴타운4구역의 재개발에 대한 해법의 단초는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설명회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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