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분주한 모래내 시장 안이 어느때 보다 들썩인다.
영동마트에서 진행되는 쌀전달 행사는 햇수로만 10년째, 김국헌 사장이 영동마트를 인수한 지 4년째 이어지고 있다.
행사를 돕기 위해 서정식 동장, 남가좌1동 바르게살기 송완식 회장, 양정자 여성회장, 장춘자 씨 등이 아침부터 바쁜 손길을 보탰다.
박상귀 할아버지를 비롯한 30여명의 생활이 어려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10㎏ 쌀 30포대가 하나씩 전해졌다.
『나이가 드니까 온몸 안 아픈 곳이 없고, 사철 감기를 달고 사는데 먹거리 걱정이나마 덜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고마움을 전하는 배진영 할머니(78)는 해마다 영동마트로부터 쌀을 지원받아왔다.
행사 내 계속 수줍은 얼굴을 하며 이곳 저곳 마트를 챙기던 김국헌 사장은 경제도 어려운데 해다마 적지 않은 지원을 잊지 않는 비법을 『한 끼 굶으면 된다』며 싱겁게 털어놓는다. 그러나 장사가 어려운 것은 어쩔수 없다.
『뉴타운개발로 인해 오랜 단골들이 하나 둘 씩 이사를 많이 나간다. 자연스레 손님도 줄어 장사가 예전만 못하다』는 김 사장. 하지만 가게를 인수하기 전인 최영중 사장 시절부터 지속돼 오던 선행이라 이어받아 하고 있다.
전달식을 돕기 위해 아침부터 마트를 찾은 서정식 동장은 『동에 부임한 지 1년 반 정도 돼가는데 남가좌1동은 생활이 어려운 주민도 많지만 또 그분들을 돕는 단체나 봉사자들도 많아 참 따뜻한 동네임을 느낀다』고 감사함을 전한다.
영동마트의 선행을 음으로 양으로 돕고 있는 양정자 회장과 장춘자 회원은 해마다 쌀 전달식에 나와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돕고, 또 몸이 불편해 현장에 나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일일이 집까지 배달하며 일손을 거든다. 양회장은 20년이 넘게 어버이날 마다 어르신을 위한 점심식사를 대접, 모범구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 작지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뿌듯하다』는 양회장. 얼마전 건강이 좋지 않아 입원까지 했지만 해마다 좋은 일을 하는 김사장의 마음씀씀이를 돕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한다.
영동마트의 선행은 마음 따뜻한 이웃이 있는 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이웃
주인 바뀌어도 10년째 이어지는 온정
옥현영 차장
2008-01-03 16:49
영동마트 김국헌 사장 쌀 30포대 지원
경제 어려워도 “한끼 굶으면 된다”
경제 어려워도 “한끼 굶으면 된다”
해마다 독거노인들을 위해 쌀을 전달하고 있는 모래내시장 영동마트 김국헌 사장. 김사장을 돕기 위해 매번 일손을 거드르는 양정자 회장이 이번에도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