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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4주년 대선투표를 마친 독자를 만나다
sdmnews
2007-12-26 17:16
한 목소리 “새로운 대통령 경제를 살려 달라”
‘건강’과 ‘돈 많이 버는 것’이 새해 소망 1순위
2007년 못 지킨 연초 계획 더 많아 아쉬움

『대통령이라 함은 국민을 위한 자이지,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있는 자가 아니다』라는 백범 김구 선생의 말이 있다. 지난 19일에 뽑힌 새로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겸손하게 자세를 낮춰서 국민을 섬기겠다』고 말 했다. 그의 약속처럼 많은 주민들은 새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대통령이 되길 바라고 있었다. 본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직전과 선거가 끝난 직후 주민들을 만나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바람과 새해를 맞이하는 소감에 귀를 기울여 보았다.

<편집자 주>

   Qustion 

1.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2. 2008년 이루고 싶은 소망
3. 2007년 세운 계획 중 이룬 것과 못했던 것

# 유 주 현 / (18, 고등학생)

1. 부정부패로 물든 정치에 유권자가 아닌 학생들도 염증을 느낀다. 꼭 새 당선자께서는 깨끗한 정치를 해주길 부탁한다. 수능을 치른 학생으로서 한 가지 덧붙이자면, 제발 입시 제도를 자주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역시 그랬듯 공부에 전념하기에도 바쁜데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너무 힘들다.

2. 힘들게 공부해 들어가는 대학이니 만큼 대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게 소원이자 목표다.공부만이 아니라 동아리 활동이나 봉사활동을 해서 경험을 많이 쌓고 싶다.

3. 올해는 희망한 학과에 수시 합격해 계획을 이뤄 만족스럽다. 올 초 계획은 열심히 공부하고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었는데 열심히 공부를 못한 게 후회되고 살이 쪄서 오히려 더 통통해졌다.(웃음)

# 채 윤 미 / (29,청소년수련원 청소년활동팀장)

1. 대선 전에 내세운 공략을 지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말아 달라.

2. 새해에는 한 살을 더 먹으니까 혼기가 꽉 찼다. 마음 따뜻하고 뜻이 맞는 좋은 배필을 만나 결혼하고 싶다.

3. 청소년수련관에 근무하면서 청소년들이 수련관에 오지 않는 것이 나의 최대 고민이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청소년들을 오게 하겠다는 게 내 목표였다. 그래서 기획한 것이 「학교야 놀러 와라」라는 프로젝트였는데 서대문구와 마포구에 있는 모든 학교 학생들이 다녀갔다.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청소년수련원이 잘 연계돼 지역 구성원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잘못된 것은 늘 지각하는 것인데, 아직도 고쳐지지 않았다. 내년에 다시 도전해야 할 숙제다.

# 민 상 홍 / (31, 중소기업사원)

1.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중소기업 활성화 방안을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던 것 같다. 더구나 중소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 경쟁력마저도 대기업들이 기술력을 빼가고 있는 상황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지금 반도체 회사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핸들러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근데 핸들러를 개발해도 삼성에서 우리 회사 핸들러를 한 대 구입해서 자사 연구원들한테 분석을 맡겨 새로운 핸들러를 만들어 출시한다. 그럼 네임벨류가 있는 대기업들은 승승장구하고 결국 중소기업들은 죽어가는 게 현실이다. 새로운 대통령은 중소기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과 대기업으로부터 실질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

2. 경력과 실력을 더 쌓아서 나를 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한해를 만들고 싶다.

3.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업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그래도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성공한 것 같고, 그에 비해 원하는 만큼의 연봉을 받지 못하는 게 아쉬움이랄까?(웃음)

# 김 현 숙 / (30, 은평구)
1. 우선 경제를 살려줬으면 좋겠다. 청계천 공사 할 때 보여줬던 추진력으로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정책을 폈으면 좋겠다. 다만 고위계층의 사람들을 위한 경제 정책이 아닌 정말 서민들의 허리띠를 조금이나마 풀어 줄 수 있는 부정부패 없는 경제정책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또 다른 하나는 저 출산 시대에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들이 펼쳐지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맞벌이 부부들은 여전히 자식을 낳는걸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새로운 대통령은 맞벌이 부부들도 편하게 아이들을 낳고 기를 수 있는 제반여건을 만들어줬음 좋겠다. 

2.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잔병치레가 많다보니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힘들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 그래서 올해는 조금 더 건강 해졌으면 좋겠고, 두 번째는 항상 수영을 배우고 싶어서 시작하면 한 달 정도만 다니다 그만 두는 바람에 제대로 하지 못한다. 내년에는 수영이든 무엇이든지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 하나를 꼭 만들고 싶다.

3. 올해 수영을 배우면서 100m 완주를 해보는 것과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잘 다루는 게 작은 계획 이었는데 수영은 시작한지 한 달 만에 그만둬서 실패했고, 동영상 편집프로그램은 잘 하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다루게 돼서 계획대로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 장 명 수 / (52. 국민보험공단 서대문지사장)
1. 어떤 분이 당선됐건 중요치 않지만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이 대통령이라 생각한다. 부디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통령직에 임해주길 부탁한다.

2. 공단의 세 가지 방침이 있는데, 고객 최우선 경영·혁신과 효율 경영·사회적 책임 경영이다. 지사장으로서 서대문 주민에게 최고의 고객만족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다. 그리고 사회적 책임 경영에 근간해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

3. 업무와 연관해 사회복지 공부를 더 해보고 싶었다. 사회복지대학원에 등록해 공부한 것이 잘한 일이라 본다. 또 새벽에 일본어 회화를 하고 있는데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글쎄, 이루지 못한 계획은 없는 것 같고 「마부위침(磨斧爲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좋은 말이 있지 않은가.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 장 선 애 / (51, 제일해물탕 운영)
1. 어느 계층에만 유리한 대통령보다는 모두를 아우르고 편파적이지 않은 정치를 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말로만이 아닌 진심으로 서민을 위하는 대통령이 꼭 필요하다. 또 그간 피폐해진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

2. 무엇보다 나와 내 가족들 건강이 우선이고 크게는 온 국민이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그동안 잊지 않고 가게를 찾아주신 고객에게도 감사하고 당연한 말이지만 앞으로도 사업이 번창하는 것도 바람이다.

3. 오랫동안 가게를 운영해오면서 뭔가 부족한 듯, 내 자신을 채우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는데 서대문 상공회의 최고경영자과정을 밟으면서 그 부분이 채워진 것 같다. 사업도 그럭저럭 잘 돼 2007년은 잘 풀렸던 한 해 같다.

# 이 영 자 / (69, 야채노점상)
1. 꽤 오래 전부터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정책을 펼칠 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인왕시장은 대형마트들로 포위됐다고 해도 맞을 것이다. 우호죽순으로 대형마트들이 들어서면서 젊은 사람들은 대형마트로 몰리고 인왕시장은 더 어려워지고만 있다. 시내 한가운데 있는 대형마트라면 할 말이 없지만 버젓이 시장이 있는데 대형마트들이 들어서는 것은 인왕시장을 죽이겠다는 것 같아서 많이 힘들다.
새로운 대통령은 대형마트들의 입점을 제한하고 재래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줬음 좋겠다.

2. 자식들 하는 사업 잘 됐으면 좋겠고, 근래에 결혼한 자식이 있는데 손주나 빨리 봤음 좋겠다. 부모들은 특히 엄마들은 새해 소원 이래봐야 자식들 위하는 것 밖에는 없다.

3. 항상 그렇지만 딱히 나를 위한 계획이 없었다. 새벽부터 나와서 일하고 새벽별 보고 집에 들어가면 잠자기에도 부족했다.

# 박 준 재 / (75,인왕시장상인)

1. 서민경제 살리는데 힘을 많이 써달라. 현 정부가 경제정책에 실패해서 갈수록 서민들은 힘들어지고 있다. 누가 되던지 간에 윗사람들을 위한 경제가 아닌 서민들을 위한 경제발전에 힘써줬으면 좋겠다.

2. 무엇보다도 경제가 활성화 돼서 장사도 잘되고 돈도 많이 벌고 하는게 내년뿐만 아니고 항상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소망이다. 
 
3. 올해 시작하면서 지금 장사하고 있는 이 자리를 조금 더 넓게 확장하고 싶었는데 오히려 더 어려워져서 축소해야 할 판이다. 그리고 담배를 줄여서 돈을 좀 아끼려는 생각도 있었는데 금연에는 성공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