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교육
아이들 멘토링 하며 울고 웃던 1년 돌아봐
백민아 기자
2007-12-26 16:41
활동 우수 학교 대상 안산초, 우수상 연북중·인왕초
2007 학사연 멘토링 사업 결산발표회
학사연 우수학교 대상을 수상하고 있는 안산초교 장연주 대표.
『허리를 굽혀야 들어갈 수 있는 집에 살면서 방학이 되면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아이들이 아직도 우리 주위에 너무 많아요』

눈물을 훔치며 멘토링 사례를 발표한 장연주 안산초등학교 학사연 대표의 소감이다.
지난 20일 학사연(학교와 청소년을 사랑하는 연합봉사단)은 청소년수련관 강당에서 2007년 멘토링 사업을 총 결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사연은 서대문구 관내 8개 학교 170명의 학부모들이 결손가정의 아동들에게 멘토가 되어 일대일 봉사를 하는 단체로 5년간 활동해왔다.
현동훈 구청장, 하태종 시의원을 비롯 8개 학교장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사연 회장의 활동보고와 각 학교의 멘토링 사례발표가 있었다. 이어 현장에서 멘토링 활동 우수학교 시상을 위한 채점과 시상식이 이어졌다.

현동훈 구청장은 『학부모 멘토들 덕분에 우리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이 따뜻하게 1년을 보낼 수 있었다』며 『현 학교지원예산 20억원에서 내년에는 10억원을 더 추가 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활동보고에서 노재연 회장은 『저소득 가정 청소년인 멘티들에게 문화 활동 지원과 부모 사랑을 전하고 멘토인 여성들의 사회 활동 참여를 권장하자는 목표에서 한 마음이 되어 달려왔다』며 힘든 일이 많았음에도 묵묵히 봉사해준 멘토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사례발표에서 대상을 수상한 안산초 대표 장연주 씨는 『우리 멘토 중 한 분은 잘 씻지 않아 왕따가 됐던 아이를 목욕탕에 데리고 다니고 머리를 빗겨주고 새 옷을 입히는 등 내 딸아이처럼 보살펴 친구들과 잘 어울리게 됐다』며 2007년에는 멘티들의 의식주 해결에 전력을 다했다면 대부분의 멘티들이 지도해줄 사람이 없어 학습능력이 뒤처지는 것을 감안, 내년에는 학습 지원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우수상을 받은 인왕초 강은숙 대표는 멘티의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것이 멘토의 기본이라며 『멘티의 형제들은 물론 가정 대소사에도 참여해 가족처럼 가까워졌다. 신중함과 세심함이 멘토 어머니들만의 무기』라 전했다. 이 날 멘토링 활동 우수학교 시상금은 멘티 아이들을 위한 활동비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