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1동 주거환경개선지구 임시대책위원회(총무 김덕우/이하 연희1동 임대위) 주민 130여명은 지난 22일 연희1동재개발사업진행 반대를 주장하며 구청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연희1동 임대위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주거환경개선지구 뒤쪽은 산이 자리하고 있어 아래쪽 연희1동재개발이 완료될 경우 고립될 수 밖에 없다』는 것. 또 임대위측은 『주거환경개선지구 선정 이후 300여억원의 주민자금이 투입된 상태인데 재개발 후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면 일조권과 조망권 상실로 집값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주거환경개선지구 해제와 재개발사업 편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만약 이 두가지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재개발 사업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희1동 임대위측은 『지난 달 19일 구청장과의 면담에서 「서울시에 주거환경개선지구 문제를 건의 할 것」과 「재개발사업 진행사항을 임대위측에 알려줄 것」을 약속 받았다』면서 『그러나 구청측이 면담 한달이 지나도록 답변이 없어 집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대문구 재개발팀 오문식 팀장은 『법적으로 불가피한 사항이나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에 직접 찾아가 건의했으나 「재개발, 재건축은 노후된 불량주택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연희1주거환경개선지구는 이미 개발된 양호주택이기 때문에 재개발편입은 불가하다」는 답을 들었다』며, 『임대위 측에 사실을 설명했으나 계속 재개발 편입을 주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재개발사업에 대해 일일이 개선지구측에 보고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임대위측은 지난 달 18일에도 연희1구역재개발추진위원회 위원들과 주거환경개선지구 임시대책 회의를 진행했으며, 이 회의를 통해 「재개발 추진위원회는 주거환경개선지구와 재개발을 함께 하도록 하겠다」, 「주거환경 개선지구 주민들의 등기부등본과 인감증명서를 첨부한 동의서를 받아오면 구청장이 요구한다는 동의서와 각서를 써주겠다」는 등의 약속을 했다고 문건을 통해 주장했다.
이에 재개발추진위원회측은 『「주거환경개선지구 해제와 법적문제가 먼저 해결된다면 재개발합류를 검토해 보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와전해 문서화하는 바람에 시나 구측에 해명을 하고 있는 상태』라며 난색을 표했다. 연희1동 519-127외5필지는 1990년 10월 13일자로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선정, 그동안 약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사업시행 중에 있는 상태여서 사실상 법적으로 주거환경개선지구 해제가 불가능한 상태다.
또 이 지역은 지난 95년부터 환경개선사업으로 지구 내 불량주택을 개량, 현재는 양호건물로 분류된 상태라 재개발구역 편입도 현행 법규(건물노후도 및 도로접도율 등 미비)상 불가능하다. 서울시에서도 『재개발로 인해 환경이 나빠진 것은 이해 하지만 이미 90년도에 구역지정이 된 것이라 지금 다시 재개발사업에 편입시키는 것은 법적으로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른 주거환경개선지구에서도 문제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연희1구역 재개발사업은 SK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주민 74.5%이상의 동의를 얻어 지구지정 신청을 구청에 접수한 상태다. 연희1동 주거환경개선지구는 지난 1990년 지구지정돼 약1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소방도로 및 상하수도 건설, 경로당 및 어린이공원 등 공공시설 정비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12월 사업이 완료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