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서대문구의회
초등학교 친환경 쌀 지원 계획 무산
최연희 기자
2007-12-26 16:33
교육경비특위 등 친환경급식 추진 노력 물거품 돼
구의회, 예산안 심사서 학교급식지원금 전액 삭감
내년부터 초등학교에 친환경쌀을 지원한다는 구의 친환경급식지원 계획이 무산됐다.
구에서 2008년도 예산으로 올린 학교급식 실무추진협의회 참석수당 168만원과 학교급식지원금 7억3800만원이 구의회에서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구의회는 교육경비특위(위원장 박운기)를 구성해 초·중·고 학부모와의 간담회, 친환경급식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친환경급식지원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과 기대를 높여갔지만 결국 그동안의 노력을 수포로 돌렸다.

서대문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기돈 위원장은 삭감 이유를 『시기가 적절치 않아서』라고 밝혔다. 타자치구와의 형평성에 맞지 않고, 재정자립도도 낮다는 이유에서다.
박운기 의원이 지난 11일 열린 구의회 본회의에서 학교급식지원비를 삭감한 예결특위의 예산 조정내역에 이의를 제기, 시범학교라도 선정해서 시행할 수 있도록 1억 원을 증액해 줄 것을 수정안으로 제출했으나 재석의원 16명 중 찬성 6명, 반대 9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서정순 의원 역시 신상발언을 통해 『초등학생들은 내년에도 정부미를 먹게 됐다』며 『다음 세대를 책임질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가장 좋은 먹을거리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는 어른으로서 정말 부끄럽고 미안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구청 역시 교육환경지원팀의 인력을 보강, 학교급식지원 담당자를 따로 두고, 내년도에는 이를 담당할 주무부서를 신설할 계획까지 세워놓았던 차다.
주민생활과 교육환경지원팀장은 『관내 18개 초등학교에 친환경 쌀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예산이 없어 진행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서울시 급식조례가 제정되는 것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도부터 자녀들이 학교에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친환경 쌀을 먹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던 학부모들의 실망의 목소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